음식&맛집 분류에서 몇개의 글을 비공개로 바꿨습니다.
제가 가보고 좋았던 음식점 소개글들 이었는데요. 최근에 다시들 가보니 너무 많이 변해있네요.
한집은 맛은 그대로인채 가격만 하늘높은줄 모르고 올리더니.. 끝내는 망해서 다른 음식점이 들어섰구요.
가격이 싸면서도 분위기가 좋았던 한집은 어느새 일반 패밀리레스토랑 수준으로 가격이 올라버리구,
정갈하면서도 조용한 분위기가 좋았던 한집은 시장통 같이 소란스럽고, 그저 그런 맛집으로 변해버리구요..
그냥 글을 남겨두면 혹시나 보고 찾아가신 분들께 폐가 될까바.. 저 혼자만의 기록으로 남겨두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남은 음식점들도 아직 다 가보진 않았지만 어찌해야할지 고민이 많이 되네요.
혹시나 글보고 찾아갔다가 실망들 하시면 어쩌나 하는..
신기한건 그나마 서민적인 음식점들은 그래도 꾸준히 유지한다는 거네요.
정신없고 복작거리지만 가면 편해지고 맛도 계속 유지를 하구요.
오늘은 용산에 나갔다가, 떡볶이를 사왔습니다. 혹시 2001년 이전에 용산 다니시던 분들이라면
신용산역에서 용산쪽으로 굴다리 지나기전 있던 참새방앗간 이라는 떡볶이집 (그냥 길거리 부스입니다.)
기억하시는 분이 있을까 모르겠네요. 떡볶이랑 튀김맛이 일품이라 용산에 머 사러갈때면 꼭 들려서 먹곤 했는데
언젠가 갑자기 장사를 안하셔서.. 상당히 아쉬웠거든요
근데, 최근에 보니 다시 장사를 하기 시작하셨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용산 CGV 나갔다가 잠깐 들렸습니다.
아주머니한테 물었더니.. 한 5년동안 딴거 한다고 하다가 잘 안되셨다구.. 다시 시작하신다고 하시네요.
저야 다시 맛있는 떡볶이와 튀김을 먹게되서 좋습니다만, 그냥 기분이 그렇더군요.
다들 힘들게 힘들게 사시는 구나 하는..
영화도 못보고 약간 우울한 분위기였는데, 먹고나니 기분은 좋네요. 맛이 좀 변하긴 했지만.. 역시 맛있음 ^_^;
어쨋거나 같은 맛으로 변하지 않고 계속 장사한다는 것이 그렇게 힘든것일까요.
초밥왕이라는 만화에서 장어초밥의 양념은 대를 두고 물려준다는 얘기가 있었던거 같은데..
음식문화라는게 너무 상업적으로만 흘러가는게 아닌하는.. 그냥 왜 이렇게 다들 변해가는지에 대한 넋두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