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도별 글 목록: 2005

나도 혹시 장사를 잘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

점심에 간 밥집.. 최근에 생겼는지 깔끔해 보이는 해장국 전문점.
이제 조금씩 이름 알려져서 사람들이 2/3 정도를 채우는 정도.
식사를 마치고 나가시던 아저씨 한분이 사장님한테 하시는 말씀

“설 지나고 나니 이제 잘 되시네요! 곧 줄서서 먹어야 겠어요!!”
“아.. 네 감사합니다.”

왠지 성의 없는듯한.. 급하게 대화를 마무리 지으려는 사장님의 말투.
저런 대화시도가 왔을때..

“자꾸 찾아주신 덕분에요.. 감사합니다. (귓속말로) 낮엔 정신없으니 저녁에 오시면 술 안주 잘 해드릴게요”

정도로 얘기 해주면 한번 더 들릴수 있게 되지 않을까.

주인과의 남 모를 유대관계는 한번 더 그 집을 찾게되는 이유가 된다.

어제 저녁에 다시 해먹은 쫄볶이는 정말 맛있었다. 이걸로 뭐 하나 내보면 장사 잘 될까.. -_-;;

푹익은 김치맛 : 서대문 김치찜

김치찜

오랜만에 신림동에 다녀왔습니다. 예전 회사근처인데, 워낙 거리가 머니 잘 안가게 되더군요.
주 목적은 당곡사거리 왕재곱창에 들러 오랜만에 곱창을 만끽하는거였는데..
TV에 소개된 김치찜집이 근처에 있다고 해서 두집 다 들렀습니다. 먹는 즐거움은 인생의 반! ^_^;;
곱창은 여전히 맛있구.. 사실 그렇게 사람이 많은집은 아니였는데 사람이 가득하더군요. 잘되는거 보니 괜히 기분좋음 🙂

곱창집을 먼저 간 이유는.. 제가 TV를 못봐서 김치찜이 무슨 술안주 같은건줄 알았거든요.
그래서 간단히 곱창으로 입가심하고 가서 거나하게 먹어보자 였는데.. 가서 보니 저녁식사 처럼 밥이랑 같이 먹네요 T_T
기다리는 줄이 길어서 한참 기다렸다 들어간거라 그냥 먹었는데.. 오오.. 맛있네요.

푹익은 김치맛도 좋고, 돼지고기가 푸욱 익혀져서 씹는맛이 좋네요. 김치에 절인 뼈해장국 같다고 해야하나..
고기는 꼭 감자탕에 있는 고기랑 맛이 비슷한데 더 부드럽습니다. 뼈는 없이 고기덩이만 있구요.
먹고 보니 전체적인 맛은 삼전동 오모가리(현 오모리) 찌개집 김치랑도 비슷합니다. 김치가 조금 덜신거라 신냄새는 별로 안나구요.

아쉬운건.. 주문이 너무 밀려서인지 김치랑 고기가 뜨겁지 않은 약간 미지근한 온도로 나오더군요.
김이 날정도로 뜨거우면 더 맛있었을꺼 같더군요. 그냥 식사메뉴라 가격은 5천원이구요.
지하철역에서 넘 멀어서 찾아 가기엔 좀 그렇지만, 근처 보라매타운이 직장이신분들은 식사하시기 좋을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