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에 간 밥집.. 최근에 생겼는지 깔끔해 보이는 해장국 전문점.
이제 조금씩 이름 알려져서 사람들이 2/3 정도를 채우는 정도.
식사를 마치고 나가시던 아저씨 한분이 사장님한테 하시는 말씀
“설 지나고 나니 이제 잘 되시네요! 곧 줄서서 먹어야 겠어요!!”
“아.. 네 감사합니다.”
왠지 성의 없는듯한.. 급하게 대화를 마무리 지으려는 사장님의 말투.
저런 대화시도가 왔을때..
“자꾸 찾아주신 덕분에요.. 감사합니다. (귓속말로) 낮엔 정신없으니 저녁에 오시면 술 안주 잘 해드릴게요”
정도로 얘기 해주면 한번 더 들릴수 있게 되지 않을까.
주인과의 남 모를 유대관계는 한번 더 그 집을 찾게되는 이유가 된다.
어제 저녁에 다시 해먹은 쫄볶이는 정말 맛있었다. 이걸로 뭐 하나 내보면 장사 잘 될까.. -_-;;
꿀꺽;;;; 맛나게 생겼는걸요~.. 저녁에 가면 술안주 잘해주시나요? [퍽]
“자꾸 찾아주신 덕분에요.. 감사합니다. (귓속말) 지금은 가게가 없으니 차린 다음에 오시면 삶은 계란이라도 몇개 넣어드릴게요”
술은 팔지마러… 니가 다 먹을꺼자너…
밥집만 해라…
떡볶이 집에서 술 팔면 혼나..
제 생각에는 그 주인은 무슨 이유로든지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 같아요. 아니면 장사 숫기가 적어서 그런 말이 입에서 나오지 않는다거나요. 저도 술을 참 좋아해서 노년에 술집을 해볼까나 하는 생각도 있지만 주변에서 하는 친구들을 보면 생각보다 실제 운영하는데에는 여러 가지 일이 많다는 것을 느끼거든요. 하지만 힘든 상황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고 주변을 따뜻하게 해주는 사람들에게는 (특히 요즘은) 인간적인 존경심이 가요.
마음의 여유.. 살아가면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저도 노년에 술집할 돈 정도만 벌어놨으면 좋겠어요 ^^;
야야 이제 다시 권주부 됬으니까…
홈피 업데이트좀 하구 구래애~
와우좀 구만하구~
안돼.. 백수놀이 재밌단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