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리뷰 : 카네기(Carnegie) – “또 하고 싶다”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적 존재인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의 업적중 일부를 기반으로 만든 보드게임.

철강산업으로 돈을 벌어서 큰 부자가 되었고, 그렇게 벌은 돈을 엄청 많이 기부해서 2500개에 이르는 공공 도서관을 설립했던 카네기처럼 사업을 확장하고 기부를 통해서 승점을 가장 많이 얻는 것이 목표. 보드게임 내에서 직원을 고용하고, 회사의 부서들을 만들고, 상품을 생산해서 팔고, 운송 기술을 개발, 미국 전역에 운송망을 구축하는 것을 아기자기 하게 표현.

각 회사는 본판+확장해서 총 32가지의 부서가 있으며 각 부서들은 인사, 경영, 건설, R&D 4개의 군에 속함. 실제와 비슷해서 교육/채용 은 인사, 구매/판매/물류/회계는 경영, 연구/설계/지식공유 등은 R&D에 속하며 실제 기능도 이름과 비슷하게 만들어 놨음. 채용 부서를 만들면 한명 파견보내면서 신입 직원을 하나 뽑고, 일반 연구개발은 3점을 주는데 고급 연구개발 부서를 만들면 7점을 주는 식.

회사는 사회기반시설, 공업시설, 상업시설, 주거지역 4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건물을 지을 수 있음. 미국 전역을 동부, 서부, 남부, 중서부 4개의 지역으로 나누고 각 지역별로 운송 수단을 수레 / 마차 / 기차로 발전시켜야 하고, 각 도시에 자신의 건물을 지어서 운송망을 연결해 나감. 뉴욕 / 시카고 / 뉴올리언스 / 샌프란시스코 4개의 대도시는 특히 중요해서 이 4개의 도시들을 중소도시를 거치는 운송망을 통해 연결시키는게 전체에서 가장 큰 점수.

이렇게 버는 돈으로 기부를 해두면 게임이 끝났을 때 기부 종류별로 승점을 줌. 가장 중요한 점수 획득 방법이라 열심히 돈 벌고 열심히 기부해야함. 왜냐면 첫 기부는 $5지만, 기부 할때마다 $5씩 추가되어 $10,$15,$20 이런식으로 더 내야하기 때문.

부자인 채로 죽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 카네기”

근데 왜 난 돈이 없어..

게임은 정확히 20라운드로 구성. 선부터 돌아가며 1라운드당 인사/경영/건설/R&D 중 하나의 액션을 선택하고 실행함. 문제는 선이 선택한 액션을 다른 모든 사람도 똑같이 수행해야 한다는 것. 남들이 다음에 어떤 액션을 선택할지 예측하고 그에 맞는 준비를 해둬야 턴 낭비가 없음. 예를 들어 선이 건설액션을 선택했는데 내 건설부서에 직원이 없으면 그 라운드는 공치는 거임. 그러지 않기 위해 그 전에 인사 액션을 통해서 건설 부서에 인력을 배치해 둬야 하는 것.

회사가 돈을 가장 많이 버는 것은 동/서/남/중서부 지역으로 직원을 파견 내보내는 것인데, 이 것도 액션을 어떤 것을 선택하는가에 따라 각 지역에 파견 나간 직원을 회사로 복귀시키면서 돈을 벌게 되는 방식. 이 역시도 남이 어떤 액션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파견 나간 직원을 데려와야만 수입이 발생하기 때문에 각 지역에 적절히 파견을 보내둬야 함.

BGG 5점 기준 난이도 3.82로 아주 높은 편은 아님. 잔룰이 많지 않아서 개념만 이해하면 굉장히 쉽게 익힐 수 있음. 그러나 효율적으로 운용하기가 어렵고, 한번 하고 나면 “아 다시하면 잘할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바로 드는 훌륭한 게임. 플레이 하면서도 “와 이 게임 굉장히 현대적이다!” 라고 느낄 수 있었는데, 회사와 부서의 개념과 운송망 확장, 기부로 이어지는 메커니즘이 카네기 테마를 아주 잘 살렸기 때문인듯. 역시나 이안 오툴의 깔끔한 그래픽 디자인도 그에 일조하고, 디럭스 버전 기준 컴포의 질도 정말 우수함. 게다가 액션 타임라인,기부의 종류,부서의 종류 등이 모두 할 때마다 바뀌게 구성되어 있어서 리플레이성도 정말 훌륭.

결론 : 정말 좋은 게임이고 몇 번이고 다시 돌려보고 싶다. 처음이라 좀 헤맸는데, 이제 룰도 익혔으니 완전 초보자랑도 룰 설명 포함 3시간 내외로 즐길 수 있을 듯.

맥도널드 아이스크림 기계를 더 똑똑하게 만든 회사 Kytch

맥도널드의 아이스크림 기계는 Taylor 사의 C602 모델로 전세계 14000개 매장에 설치되어 있다.

사진은 C602와 부품이 호환되는 C606 (Taylor 홈페이지에서)

Taylor는 1926년에 설립된 회사로, 1956년부터 맥도널드에 밀크쉐이크 머신 납품을 시작했고, 현재는 이 기계를 통해 밀크쉐이크/소프트 아이스크림/선데/맥플러리 등을 즉시 만들어 팔고 있다. 굉장히 복잡한 기능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1대에 이천만원($18,000) 정도 한다.

문제는 이게 고장이 아주 잘난다. 수리비용 또한 비싸고, 엔지니어가 올때까지 못 파니까 또한 손해다. 2017년 기준 맥도널드가 테일러사에 지불한 수리비용이 약 100억원($80M) 이라고 하니 대충 분위기를 알 수 있다. 그래서 항상 평균적으로 미국내 맥도널드 매장중 11% 이상이 고장나 있다고 한다. 이런 수치를 어떻게 실시간으로 알 수 있을까? 이 기계의 인터널 API를 해킹(리버스 엔지니어링)해서 미국내 맥도널드의 아이스크림 기계중 몇대가 동작 안 하는지를 보여주는 사이트인 McBroken 이 있다.

McBroken 이 보여주는 현재 미국내 맥도널드 아이스크림기계 고장 현황

물론, “고장 났음” 이라고 알려주는 건 아니고, 실제로는 모든 기기에다가 아이스크림 제조 명령을 보내서, 동작 안된다는 응답이 오는지를 확인한다. 컨버전율 계산이 완전히 꼬이니까.. “맥도널드의 데이터 어낼리스트 분들 죄송해요!” 라고 개발자가 말한 바 있다.

여기에 Kytch 라는 회사가 있다. 아이스크림 기계용 IOT 디바이스와 플랫폼을 만드는 회사다.

Kytch 홈페이지의 소개. 아이스크림 머신에 조그만 동글을 꼽아서 똑똑하게 만들어 준다

테일러 머신을 비롯한 다양한 아이스크림 기계에 동글을 붙여 놓으면 원격 조종이 가능하고, 실시간 데이터 분석 및 AI를 이용한 유지보수 예상 기능을 제공한다.

모바일에서 현재 상황을 원격 관리 가능

어떤 문제들이 발생했는지 실시간 알림, 매장에서 많이 사용하는 시간에 따라 동작을 조절해줘서 전기를 세이브하고, 자동 세척 스케줄링도 해준다. 어떤게 문제인지 상세하게 알려줘서 수리비용도 세이브 해준다. 라즈베리 파이로 만든 작은 머신으로 쉽게 20분이면 설치 가능 하다고 한다.

Kytch가 Taylor를 업무방해 등으로 고소했는데, 이 과정에서 Taylor 내부 문건에서 Kytch를 구매해서 분석하고, UI를 따라하라고 지시한 내용이 나왔다.

테일러의 현재 관리 페이지 디자인(Wired에서)
따라하고 싶은 kytch의 사용자 친화적 디자인

맥도널드는 내부 공문을 통해서 Kytch 를 쓰지 말고, 실제로 “Taylor Shake Sundae Connectivty” 라는 기계를 쓰라고 공지 했는데 아직 출시도 안되었다. 하여튼 그래서 법정 공방이 지루하게 이어질듯..

이 Kytch 는 기존 수많은 기계들을 똑똑하게 만들어주는 솔루션이라는 걸 인정받아서, 작년에 약 600억원($50M)의 가치로 120억원($10M) 펀딩을 받았다. 일년에 맥도널드가 테일러에 내는 수리비용과 비슷한 수준이다.

테일러든 맥도널드든 그냥 Kytch를 인수하면 될 걸..
미국 동네도 별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옮겨본다.

(11/28 추가) 이글을 GeekNews 에 공유했더니 ikkoz님이 관련한 유튜브 영상도 있다고 공유해주셨다.

30분 영상인데, 같이 보면 좋다. 테일러는 수익의 25%가 기존 기기 수리비용에서 나온다고 한다. 다른 체인점들은 문제 없는데 유독 맥도널드만 이렇다고.

기술 & 스타트업 뉴스레터 및 블로그 모음

제가 긱뉴스에 올리는 뉴스들을 어디서 가져오냐고 궁금해하셔서, 영업비밀? 을 하나 공개합니다.

예전엔 블로그를 통해서 많이 뉴스를 보다가, 최근에는 이메일로 받아보는 다양한 뉴스레터를 통해서 새로운 정보를 접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아래는 제가 구독중인 뉴스레터들입니다. 현재 57개네요. 특별한 순서는 아닙니다만, 앞쪽에 있는 몇개를 좀 더 추천해드리긴 합니다.

  • Hacker News 가 기본적으로 가장 볼만한 뉴스레터이구요.
  • @andrewchen 은 정기적으로는 아니지만 정말 훌륭한 글들이 올라와서 꼭 추천드립니다.
  •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IT분야의 양질의 소식을 얻는데는 The Information 을 추천합니다. 다만, 유료라서 조심스럽네요. 이 링크로 가입하시면 3달간 월1달러에 구독해보실 수 있습니다. (제가 뭔가 이득을 받거나 하는건 아닙니다. 그냥 유료구독자가 다른 사람에게 추천 가능 하도록만 하는 기능이에요)
  • 허진호 대표님의 Two Cents 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깊이가 있는 뉴스레터 입니다. 기술/투자/크립토/커머스/중국 등 굉장히 많은 것들을 소화하시고 설명해 주셔서 재미나게 보고 있습니다.
  • 기술별 뉴스레터들은 관심 있으신 것들만 골라서 구독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여러개를 구독하면 겹치는 기사도 많이 나오는데, 전 그런건 더 전도유망한 기술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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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ribbble -https://dribbb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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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yDesigner -https://heydesigner.com/newsletter/
  • The Ux Collective – https://uxdesign.us5.list-manage.com/subscribe?u=e6ed326be9b869e7dc97a6719&id=44948c461b

Marketing & SEO

대중적인 뉴스레터

기타 / 다양

블로그

블로그 보다 뉴스레터를 많이 본다고는 했는데, 아직도 블로그는 주요 뉴스 습득수단이긴 합니다. 저는 Feedly 로 블로그를 구독하고 있구요. 제가 수집한 국내/해외 블로그 리스트와 해외 주요 기업/블로거 들만 모은 리스트 로 두개를 구분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건 OPML 파일로 공유 해 드립니다. 사용하시는 Feed 리더에 넣어서 보시면 됩니다. ( 예전부터 보던 리스트들이라 비활성화 된 주소들도 있긴 합니다만 별도로 찾아서 제거하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 )

OPML : Outline Processor Markup Language – 주로 RSS 피드를 묶음으로 공유하는데 쓰는 XML 포맷

사실 이 모든 것들을 다 구독하고 보는 것은 어찌보면 시간 낭비일수도 있어서요. 꼭 필요하신 것들만 구독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서 이런 뉴스레터 와 블로그 들 선별해서 구독하시다가 공유할 글이 생기면 긱뉴스에도 올려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열심히 읽고 GeekNews를 통해서 공유해 드리고 있으니 긱뉴스를 슬랙 / 트위터 / 페북 등으로 받아보시고, 긱뉴스 위클리까지 구독하시면 중요한 것들은 놓치지 않으실거라 생각합니다.

GeekNews 1주년 회고

GeekNews(긱뉴스)는 2019년 7월 10일에 첫 글을 올리면서 업계 지인분들 위주로 클로즈 베타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7월 16일에 제 블로그에 GeekNews – 국내외 기술/스타트업 뉴스 서비스 라는 글을 올리고 외부에도 공개했구요. 이제 사이트 오픈한지 만 1년이 넘어서 그간의 회고를 해보려고 합니다.

긱뉴스는 해외와 국내의 다양한 기술뉴스들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사이트를 만들고 싶다는 단순한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누구든지 제목과 요약만 계속 보면 업계와 기술의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도와주는 사이트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했어요.

그 동안의 주요 마일스톤과 성과들 ( 숫자는 2020.07.10 기준)

GeekNews Active Users Graph

활성사용자(Active Users, AU) 그래프는 이렇게 성장했습니다. 현재는 월간사용자(Monthly AU, MAU) 약 5만명, 일간사용자(Daily AU, DAU) 는 평균 2229명으로 요일별로 차이가 있어서 약 2000~5000명 정도 됩니다. DAU가 차이가 있는건 위클리가 발행되는 월요일날이 가장 많고, 아무래도 토,일요일엔 사용자 방문이 적어서 그렇습니다.

AU에 가장 큰 변곡점은 2월에 출시한 Slackbot이 이끌었습니다. 아무래도 회사원들이 많이 쓰는 슬랙채널에 공유되는 기사를 보여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간단히 만들었던 봇인데 긱뉴스 사용자 층과 잘 매치되었던 것 같습니다. 현재 200개의 슬랙 채널에 긱뉴스 기사가 공유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트위터 사용자가 줄어들고 있다고는 하지만, 긱뉴스 트위터 봇을 통해서도 꾸준하게 꽤 높은 비율로 유입이 되고 있는 것을 봐서는 개발자 분들은 아직도 트위터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페이스북을 통해서는 가끔 특별히 이슈가 되는 기사들을 통해서는 한번에 꽤 많은 사용자가 유입이 됩니다. 페이스북 사용자 수 자체는 많지만, 지속적이지는 못한 것 같아요. 기술을 공유하기에 좋은 채널은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

GeekNews Dashboard 1 Year

1년간 총 2411개의 기술뉴스가 작성되었습니다. 그중에 제가 작성한 것은 1974개 입니다. 일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뉴스를 올려서, 평균 5.4개의 뉴스를 올렸네요. 지금도 가능하면 하루에 5개 이상은 뉴스를 엄선해서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에 사이트를 오픈하면서 한동안은 저 혼자 뉴스를 올리게 될지도 모른다고 각오를 하고 시작했는데요. 다행히(?)도 약 450개 가량의 뉴스는 다른 분들이 작성해 주셨습니다. 주위 분들께 여쭤보니 글을 올리기가 겁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는데, 편하게 올려주셔도 됩니다.

긱뉴스는 사용자 등록없이도 일반적으로는 사용이 가능해서 사이트 가입자는 632명으로 위클리 구독자보다도 적은편인데요. 좋은 뉴스에 Vote 하고 Favorite 하려면 사이트 가입이 필수입니다. 꽤 많은 뉴스들이 올라오다 보니, 나중엔 기억하기 힘들 수도 있어서요. Favorite 기능을 통해서 좋은 뉴스는 킵해뒀다가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즐겨찾기한 뉴스도 3월이후로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서 현재 1637번 favorite 되었습니다. 가장 많이 즐겨찾기한 글 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개발자 대상 200페이지 이하 추천 도서
  2. 케빈 켈리의 68가지 조언
  3. 신규입사자를 잘 온보딩 시키는 방법 – How to onboard a new hire
  4. 집에서 일했을 뿐인데 생산성이 폭발했다 – 뱅크샐러드의 재택근무 이야기
  5. Computer Science 독학하기
  6. Spotify의 Squad 팀 모델은 실패였다
  7. 추천시스템 기술 포스팅 20선
  8. 뉴욕타임즈 CTO의 4년 회고
  9. 1인 SaaS 스타트업 6개월 운영 회고
  10. 마크다운 튜토리얼 (한국어)

긱뉴스는 Team Hada가 같이 만들고, 서버는 현재 AWS에서 운영되고 있어서 이에 들어가는 비용은 모두 자체 부담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긱뉴스의 기사를 맘에 들어해주시는 곳이 있어서 외부에도 소정의 비용을 받고 공급하고 있습니다. 한화그룹이 청년들의 창업과 취업을 지원해주는 드림인(dreamin) 이라는 CSR(사회공헌사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드림인의 기술뉴스 섹션에 긱뉴스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드림인 프로그램을 진행해주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드림인 ( https://dreamin.career/ ) 사이트에는 청년들의 창업/취업 관련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되고 있으니 한번씩 방문해 보세요.

혹시나 기술뉴스가 필요하신 곳이 있다면 xguru@hada.io 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social.hada.io 는 만들고서 별도로 알리지는 않았는데, 현재 긱뉴스 사이트에 적용되어 있습니다. 페이스북/트위터로 공유될 때 요약 내용을 오픈그래프 이미지로 동적 자동 생성 해주는 서비스 입니다. AWS Lambda@Edge 로 개발되어 AWS CloudFront를 통해서 서비스 되고 있습니다. 긱뉴스 용으로 개발했지만, 차후에 외부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할 예정입니다.

긱뉴스를 통해서 앞으로 하고 싶은 일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Ask GN : 긱뉴스의 모태가 되었던 HackerNews에서 제가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인데요. 기술과 비즈니스에 대한 질문을 올리고 답변 받는 섹션입니다. StackOverflow 처럼 개발 자체에 대한 것 보다는 좀 더 비즈니스 및 기술의 방향성 같은 넓은 범위의 질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물론 정기적으로 올라오는 질문을 통해서 긱뉴스 사용자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들을수 있도록 꾸며볼까 합니다. 구인/구직도 이를 통해서 진행하구요.
  • Show GN : 국내 서비스 및 오픈소스 들을 공개하는 섹션 입니다. 이미 뉴스 섹션에도 올라오고는 있지만, 명확하게 분리해서 기술뉴스들에 묻히지 않고 더 오래 보여주고 피드백 받도록 별도 관리 합니다.
    • Ask / Show 의 경우 기존 뉴스와 같은 방식으로 관리되어서, 사용자들의 Upvote 를 받아 특정 점수 이상이 되면 Twitter/Facebook/Slack 으로도 공유될 예정입니다.
  • 긱뉴스 Focus : 특정 주제에 대해 더 심도 있게 다루는 긱뉴스 만의 심화 콘텐츠 입니다. HackerNews 와는 차별화 되는 긱뉴스 만의 콘텐츠로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기대해 주세요.

얼마전 공유했던 1인 SaaS 스타트업 6개월 운영 회고 글을 요약하면서, 많은 동질감을 느꼈는데요. 모든 개발자 및 스타트업 분들께 도움이 되는 사이트가 될수 있도록, 지치지 않고 꾸준히 해보려고 합니다.

1년뒤에는 더 재미난 회고를 쓸 수 있게 되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라면 비즈니스에서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로

Personal Project -> Ramen Profitable -> Lifestyle Business
내가 좋아하고, 만들거나, 만들어주고 싶은 프로젝트의 발전단계 

  1. PP – Personal Project : 개인 취미 수준으로 즐겁게 시작한 프로젝트
  2. RP – Ramen Profitable : 먹고 살 수준의 돈을 버는 비즈니스
  3. LB – Lifestyle Business :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할 정도의 돈을 벌어다 주는 비즈니스

PP는 그냥 내가 적어본 것으로, 개발자들이 흔히 하는 개인 프로젝트를 의미한다. 아직 이 프로젝트로 돈은 벌지 못하지만 자기가 즐겁게 만들어 보는 단계. 가장 재미난 단계가 아닐까. 자신의 열정만으로 무언가를 만들고 공개하고 남들이 사용하는 단계. 서비스나 앱이 될 수도 있고, 오픈소스가 될 수도 있다. 

RP는 폴그레이엄이 오래전에 적은 글 Ramen Profitable 참고
라면만 먹고 사는 수준이 아니라, 자기 비즈니스가 자신의 생활비를 낼 정도로 돈을 번다는 것. 이 정도만 되어도 꼭 투자를 받거나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비즈니스가 된다. 물론 누군가 관심을 가져서 Exit을 하거나 투자를 받는 다면, 딜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어서 유리한 가격산정을 받을 수 있음.

LB는 위키피디아 Lifestyle Business 참고
자기가 살고 싶은 삶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의 돈을 벌어다 주는 비즈니스. 엄청나게 큰 돈을 벌지는 못하지만, 흔히들 얘기하는 해외여행 편하게 다니고 계절마다 계절스포츠 즐기고 자신의 취미생활 편하게 누리면서 살 수 있게 해주는 수준의 수익을 꾸준히 내주는 비즈니스를 의미.

스타트업들이 대부분 회사를 시작해서 키우고 성장하고, 직원을 뽑고, 투자를 받고 하는 등의 절차를 거치지만, 개인 프로젝트로 시작해서 적절한 수입을 받으면서 조용히 성장하는 경우도 많다. 

일례로 해외에는 이렇게 개인 또는 소규모 프로젝트들이 돈을 잘 벌면서 일반 유저 또는 다른 회사들에게 도움이 되는 경우를 많이 볼수 있다. 아래는 1인 개발자들이 만든 사이트 중에서 수익을 내는 사이트 들이다. 즉 이미 RP 또는 LB 범주에 들어간 비즈니스라고 볼수 있다. 

  • Pinboard 년 $250K, 나도 사용중인 심플한 개인용 북마크.
  • KeyValues 년 $360K , 각 회사 개발팀 핵심가치 정리.
  • NomadList 년 $300k , 노마드를 위한 정보사이트 & 포럼
  • UpDown 년 $120K, 웹사이트 다운 되었는지 체크해주는 서비스.

GeekNews ( https://news.hada.io ) 를 만들었던 이유중 하나는, 우리나라에도 PP 와 RP 수준의 서비스들이 편하게 자신을 알릴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 해외에서는 Hacker News, Product Hunt, Indie Hacker 등의 다양한 사이트에서 새로 만든 프로젝트들이 공유되지만, 국내에서는 이런것을 쉽게 알릴 공간이 별로 없다. 서비스도 마찬가지고, 토이성 프로젝트, 또는 내가 어떤 오픈소스를 개발 했다고 한다면 더더욱 홍보할 공간이 많지 않다.

GeekNews 는 기술뉴스 사이트 이면서, 이런 프로젝트와 서비스들을 공개할 수 있는 공간이다. 거기에 많은 사람들이 코멘트달고 그 피드백을 받아 수정하며 키우면서 충분한 돈을 버는 LB 까지 가게 되면 좋겠다. 소박한 희망은 해커뉴스 처럼 IT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이들을 포함해서 개발자 분들이 기술적이나 비즈니스적인 조언을 해줄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다.

개발자들이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 하나씩 가지게 되는 날을 기대해 본다.

* 한쪽에선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스타트업이 되지 못하고, 작은 수준의 돈을 버는 비즈니스를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라고 무시하고 낮춰 부르는 용도로도 쓰이긴 하는데, 여기선 그건 논외로 한다. 폭발적으로 성장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에게, 또는 다른 회사들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가 충분히 될 수 있다. 만약 개발자 한명이 여러개의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를 가지면 ?

다시 한번, GeekNews https://news.hada.io/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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