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컴퓨팅/인터넷 환경에서 수많은 데이타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이메일, 자신의 블로그 혹은 홈페이지에 글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의 활동 등..
이외에도 자신의 하드디스크에는 자신만의 데이타가 몇에서 몇십기가씩 쌓여있게 마련이죠.
아직은 죽음을 생각하기에는 이른 나이지만.. 차후에는 이런 데이타가 어찌 될까 생각을 해본적이 있었는데..
마침 Slashdot 에 관련 기사가 하나 나왔군요.
이라크에서 폭탄사고로 죽어버린 해병아들의 메일을 보고자 했던 부모에게 암호를 알려주길 거부했다는 Yahoo 의 입장입니다.
프라이버시 정책상 알려줄수도 없고, 90일동안 비활성화 된 계정은 폐쇄 시킨다 하니..
부모의 입장에선 자식이 마지막 남긴 것중 하나인 데이타가 그냥 사라진다는 사실이 아쉽기도 하겠죠.
또 한사람은.. 당신이 죽은후에 당신의 데이타는 어찌 할거냐 ? 라는 질문을 올렸는데, 이런저런 얘기들이 많군요.
자신의 데이타라면 CD 또는 DVD 로 백업을 해둘수 있겠지만, 그 관리를 자손들이 잘 해줄지도 만무하고..
사실 개인적인 데이타는 남겨둬도 특별한 가치는 없겠군요. 남들이 볼수있는 글이 아닌 다음에는..
블로그 페이지라면.. 영원토록 데이타의 종속성을 보장할 호스팅 서비스도 아직 보지는 못했구요.
(현재의 블로그서비스 회사를 무시하는건 아니지만.. 지금 있는 회사들이 수백년 간다고는 못하겠죠 ?)
내가 쓴 글들이 글의 가치를 떠나서 , 죽은뒤에도 계속 남아서 보여진다면 어떨까 궁금해 지네요..
자식/손주들한테 계속적으로 관리를 맞겨 버릴까요 ? 제사도 지내는데.. 이것도 해주라 하면서.. -_-;;
저처럼 호스팅을 받지않고 개인서버로 운영한다면.. 방법이 없겠군요.
잘 모르는 미래를 믿고 자신을 냉동시키는 방법 처럼 영원히 당신의 글을 웹에 올려드립니다 라는 유료서비스는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ㅎㅎ
그나저나..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후에도 쓸모있는글은 과연 어떤글일까.. 궁금해 지는군요.
저도 비슷한 생각 해본적은 있습니다..
다만 저는 제가 죽었다면..만약..만약에죠..ㅎ
그냥 나를 알고 지내왔던 사람들이 다시한번 내가 어떤 생활을 하며 어떤 글을 써왔는지 봐주면좋겠다 생각했었습니다..
언젠가 저도 그들의 기억속에서 잊혀지는게 당연할 테니..블로그 내용까지 백업까지는 생각치도 못해봤었는데..
아주 유명인이 아닌다음에야.. 지인들한테만 기억속으로 남게 되겠죠. 그래도 가끔 추억할수 있다면.. ^^
그냥 무언가를 남겨두고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과거에 인쇄매체를 사용하던 시절에는 오히려 요즘처럼 비인쇄매체를 사용하는 때보다 훨씬 기록의 보관이 안전했었죠. 물론 불편하기는 했지만요.
실제로 통계상으로도 CD 롬이나 하드디스크에 기록된 전자 정보들이 책에 쓰여진 정보들보다 훨씬 다량으로 파괴되고 잊혀지고 있다고 합니다. 기록이 쉬운만큼, 파기도 쉬운 것이죠.
그래서 (정확하게 이름은 기억안나지만) *** archive 라는 비영리 연구 프로젝트가 인터넷 상에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검색 엔진에서 사용하는 것 같은 로봇을 돌려서 걸려드는 홈페이지들의 히스토리들을 몽땅 백업해주는 프로젝트죠. (말도 안되는 엄청난 용량의 저장 매체들이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개인 블로그 같은 경우에는 그런 로봇에 걸려들기 힘들겁니다. 인터넷의 세계는 너무나도 넓어서, 어쩌면 개인 블로그 하나 없어진다 해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을테니까요. (슬프네요ㅠ)
인쇄매체라는게 대중성을 가지지 못한 개인출판물일 경우는 보관이 좀 어렵다는게 문제겠죠. 제가 책을 내서 팔수있는것도 아니니까요.. ㅎㅎ
http://www.archive.org/ 의 Wayback Machine 은 저도 종종 이용합니다만.. 슬프게도 제가 97년에 만들었던 홈페이지 자료는 안가지고 있더군요 -_-+
지금 블로그도 2004년 7월 9일꺼 달랑 하나 저장되어 있네요. ^_^;
우왓…저 사이트 가서 검색해보니 제 예전 홈페이지 자료가 있네요. 2003년것이지만^^;;;
아마도 비영리 프로젝트로 계속될것이니.. 2003년의 그 홈페이지는 오랫동안 보존될수 있겠군요. 🙂
http://www.archive.org/에서 계속 웹의 모든 페이지를 저장할 수 있을까요? 웹은 매년 두배씩 커지고 있다는데….
하긴 저장 매체도 그만큼 확장되고 있지만요 ^^
6만대 이상의 PC 클러스터링으로 구축되어
80억개의 페이지를 인덱싱한다는 구글이라면 가능할지도.. ^^
작년여름에 조금 다르지만 비슷한 주제가 제기되었던적이 있었죠.
http://it.slashdot.org/article.pl?sid=04/06/03/1443239&tid=198&tid=93
앗 그렇네요. 역시 비슷한 생각들을 다 하는듯.. 그런데..
I have the same arrangement with an old roommate of mine – we both keep our pr0n in a specific directory of the same name and location. In the unfortunate event that one of us passes away, the other is to delete that directory before family members get ahold of the computer (or, more likely, make a backup copy for themselves, then delete 🙂 ) …
왜 이런 리플만 눈에 딱 들어오는 거죠 -_-;;; 나도 내하드에서 지워줄 친구가 필요한데;;;
블로그 납골당이라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ㅋㅋ 돌아가신 분들은 자동으로 가도록 말이죠.. 죽은 뒤에도 끊임없이 검색된다면(사실 유료로 운영되는 계정이라면 자동으로 끊어지겠지만) 그것도 난감하군요
블로그 납골당.. 멋진걸요. 향피우기/꽃선물 옵션까지 달아서 돈을 벌어야 겠군요 -_-;;;
최근에 돌던 글 중에 ‘당신이 만약 급사했는데 당신 책상안에 남아있는 므흐흣한 자료는 어떻게 할텐가’ 라는 글이 생각나네요. ‘죽어도 못죽어!’ ‘방에 저주를 걸어 내가 죽으면 내 방을 태워버리겠다’ 등등이 생각나네요 ^^
역시…. 저랑 서로 지워주기 하실래욥 -_-+
아직까지 트랙백이 안되요 ㅡ.ㅡ; http://bioinfo.sarang.net/blog/index.php?pl=128
흑.. 트랙백.. 태터 0.94 에선 해결된거 같더군요.. -_-;
개인적으론 ‘죽은 놈이 뭔 로그가 필요해!’라는 생각이지만, 야후 사건은 좀 안타깝네요. 부모에게 그 정도도 못해주나 하는 생각이.
곰곰히 다시 생각을 해보니.. 메일인경우는 양방에 대한 프라이버시가 보장되어야 하니까, 그 메일함에 메일을 보내고/받은 다른 사람의 프라이버시도 지켜지긴 해야겠더군요. 어쨋거나 좀 안타깝습니다..
오프라인에서의 죽음과 온라인과 그 연결. 예전에도 어떤 기회로 생각해본적이 있는 것 같네요. http://www.wired.com/news/technology/0,1282,52997,00.html
http://slashdot.org/article.pl?sid=02/06/22/1250207&mode=thread&tid=172 / kpug에서 숙연해짐을 느끼기도 했고요. / 그저 조용히 스러져 가기만을 바랄뿐입니다만.
2002년에도 비슷한 얘기가 많이 오갔군요. 역시..
주기적으로 로그온 하지 않으면 디지탈 유언장을 발송한다는 그 얘기가 여기서 나온것이였나 보네요.
핑백: Experiments never fa
참 우울한 얘기네요. 내 영혼과 육체 뿐 아니라 나의 모든 흔적마저 없어진다는 사실이요….
이 블로그도.. 흔적을 남기기 위해 노력중인거죠 🙂
핑백: 하루하루의 나날...
핑백: 하루하루의 나날...
헐, 트랙백 처음해봐서 두개나 떳네요..;;
네이버 블로그에서 내용수정하니까 트랙백이 풀려버리는 불상사가;;
한가지 궁금한게 그러면 우리나라에서도 죽은 후에 가족이 대신 메일을 볼수없나요?
두개쯤이야.. ^^ 괜찮습니다~
근데 음.. 우리나라에서는 확실히 모르겠네요. 각 사이트 담당자들의 마인드에 따라 다를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