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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 를 시작해버렸습니다.

블리자드의 MMORPG World of Warcraft 이하 WOW
MMORPG 는 왠만하면 손대지 않으려 했는데, 다양한 뽐뿌에 넘어가 끝내 시작해 버렸습니다.
이거 정말 여가시간 낭비하기엔 최적인 게임입니다 -_-++
Ultima Online에서 요리/대장장이등 다양한 직업이 끌려서 해보곤 싶었지만, 못해봤거든요.
비슷하게 되어있다고 해서 호기심에 들어갔다가.. 어느새 레벨 20 -_-;;;
덕분에 블로깅 시간을 많이 뺏겨버렸습니다. 하핫

조금만 하다보면 알게되시겠지만. 그냥 북마크해뒀던 것들이라 혹시 시작할분들 도움이라도 될까바 올려봅니다.

알아키르(얼라) / 노르간논(호드) / 만노로스(얼라) 에서 Guru 라는 캐릭으로 놀고 있습니다. 혹시 보시면 아는체라도.. ^^

엘리베이터 개발자는 분명히..

나는 5층에 서있다. 엘리베이터는 1층에 있다.
내려가기 위해 나는 엘리베이터에게 명령을 한다. “올라와” 하며 위로 향한 화살표 버튼을 누른다.
잠시후 나는 잘못된것을 알게된다. 엘리베이터의 명령체계는 내가 명령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엘리베이터에게 내가 “내려가겠습니다” 하고 보고를 하는 방식이라는 것을..

올라온 엘리베이터에는 더 높은층에 가기 위해 타고 있는 사람들이, 아무도 내리지도 타지도 않는데 문이 열린것을 보며
의아한 눈초리로 나를 쳐다본다. 나는 무슨일인지 모르겠다는 생뚱맞은 표정을 지으며 애써 그들의 시선을 외면한다.

꼭대기까지 갔다가 다시 내려온 엘리베이터에 올라타며 곰곰히 생각에 잠겨본다.
왜 엘리베이터 개발자는 명령을 내리는 방식이 아니라 보고를 하는 방식을 취한것일까..

명령하달방식은 분명한 단점이 있다. 엘리베이터의 현재 위치가 누를 버튼을 정한다는것.
뭔가를 결정한다는 것은 분명히 매우 피곤한것이고, 내가 내려가겠다는것이 중요한 것이므로
내가 내려가겠다고 엘리베이터에게 보고하는것은 위치에 따라 버튼이 바뀌지 않는다는것이다.

아마도 엘리베이터 개발자.. 휴 잭맨은 이런것을 다 염두에 두고 했을것이다.
( Kate & Leopold 에서 휴 잭맨의 하인이름이 Otis 다. 실제 현재처럼 안전한 엘리베이터 개발자는 Elisha Graves Otis. ^^ )
왜 나는 명령하달조의 사고방식이 몸에 배게 된것일까.. 알다가도 모를일이다.

물론 이런글을 쓰는것이.. 아침바쁜시간에 엄한 버튼을 누른 나의 잘못을 덮기 위함이 절대 아니라는 것을 밝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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