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글 목록: 2004년 8월월

하늘에서 본 지구. 초감동 T_T

Yann Arthus Bertrand의 사진전 “하늘에서 본 지구” 에 다녀왔습니다.
9월 말까지 하는줄알고 넉놓고 있다가, 내일이 끝이라 하길래 회사끝난후 저녁에 달려갔네요. 헥헥

정말 감동입니다. T_T 우리가 사는 이 지구별에 대한 새로운 눈을 뜨게 해주더군요.
대자연과 다른 나라/인종의 사는 모습들을 마치 신의 관점에서 보는것 같다고 해야 하나.
창조신이 있어서 저 높은곳에서 지구를 본다면 내가 만들었지만 정말 예쁜 별이라고 자화자찬 하고 있을지도..

직접 가서 못봤으면 평생을 후회했을거 같습니다. 웹사이트를 통해서 화면으로도 사진을 볼수 있지만
1 미터가 넘는 크기로 웅장하게 걸려있는 모습을 통해 봐야지 그 진가를 느낄수 있을것 같네요

맨 위의 사진은 저한테는 가장 좋았던 사진입니다.
덴마크의 집들인데요. 동그란 원안으로 들어가는 길이 하나 있고, 가운데길로 차를 몰고 들어가 주차를 하고
원 가장자리에 위치한 자기 집으로 들어가는.. 꿈에서나 볼듯한 마을 구조군요.[크게보기]

집에 돌아와서 사진집을 두권 다 주문해 버렸네요. 파는데서 보니.. 사진만 있는것이 아니고,
사진 찍은 나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저의 구매욕구를 자극합니다. -_-+
또 두권이 형식도 다르고, 사진도 거의 안겹치고, 설명한 학자들도 다르답니다
집에다 놓고 가끔 울적할때 들여본다면 무지 행복할거 같네요.

얀의 사진은 그의 웹사이트 www.yannarthusbertrand.com 에서 다 감상하실수 있지만..
안 가보셨다면 내일(8월27일)까지 하니까 , 저녁에라도 다녀오시길 권해드립니다.
아래는 오늘 전시중에서 제 맘에 들었던 그의 사진중 몇점입니다.



베네치아! 이런 느낌 처음이야!


덴마크의 풍력발전소


남극에서 떨어져 나온 빙하조각(이게 무슨 조각이야 왠만한 섬이구만)


리오 데 자네이로


목화더미 위의 휴식


몰디브의 눈


튤립의 나라 , 네덜란드


구겐하임 미술관

어린시절을 추억하게하는 콩나물밥

특별한 어떤 사물이 옛날일들을 떠올리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한테는 이 콩나물밥이 그렇습니다.

어린시절 특별히 반찬이 없을때 어머니가 간간이 해주셨던 콩나물밥은
저에게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저렴하게 먹을수 있는 콩나물과 함께 지은밥에
고추와 파,깨 등을 넣은 간장에 비벼먹는 콩나물밥은 간편하지만 여전히 맛있습니다

후추와 소금에 볶은 오이를 덮는 사치를 부렸음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와 함께 구로동 쪽방에서 먹었던 그 맛을 뛰어 넘지는 못하는군요.

구루의 간편 콩나물밥

1. 콩나물을 잘씻은후 불린쌀과 함께 밥을 합니다.
(밥과 함께 처음부터 콩나물을 넣으면 약간 질겨지지만.. 귀찮아서 ^_^;)
2. 고추,파,깨,참기름 등을 적당히 간장에 넣어서 양념을 만들어줍니다.
3. 비벼먹습니다 -_-;

이 외에도 추억하게 하는 몇가지 음식이 있는데 나중에 몇개 더 적어보죠.
이젠 이런것들을 직접 해먹는 재미도 쏠쏠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