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T Asia 08 행사 시작전에 있었던 BarCamp Jeju 후기글에 이어서 적어봅니다.
LIFT 컨퍼런스는 LIFT 공식 홈페이지의 말을 빌리면
“새로운 세대에 걸맞은 컨퍼런스로써, 창의력 배양과 네트워킹에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LIFT는 우리 사회에서 기술이 갖는 의미에 대해 독특하고 창조적인 방법으로 논의를 합니다.”
라고 합니다. 예전에 제가 소개해 드린 TED 가 미국이 주도하는 컨퍼런스 라고 하면, LIFT 는 유럽 그중에서도 스위스에 기반을 둔 컨퍼런스입니다.
TNC 의 김창원 대표님께서는 “Europe’s TED” 라고 표현도 하시는군요. LikeJAzz 님도 비슷한 말씀을 ^^;
하여튼.. 왜 LIFT 일까 하고 궁금해 했는데, 공식 웹사이트를 뒤져보니 이것의 약자라고 나와 있더군요.
Life , Ideas , Futures , Together
원래 생각한것인지, 나중에 만들어 넣은것인지 모르겠지만 잘 맞아 떨어지는 듯합니다. 음.. 제가 Lift Asia에서 느낀대로 바꿔보면
Life , Inspirations , Futures , Technology
위의 단어가 말해주는 대로.. 저에겐 삶 과 기술 그리고 미래에 대해 정말 많은 영감을 얻을수 있었던 아주 독특한 컨퍼런스 였습니다.
Beyond the Web Browser? : 웹브라우저를 넘어서서
이번 LIFT Asia 08 의 주제는 바로 “웹브라우저를 넘어서서” 입니다. 3일간의 세션을 다 들어본 결과, 몇몇 세션은 잘 맞지 않는것도 있었습니다만, 전체 세션의 총합적인 느낌은 “네트웍/인터넷이 우리사회에 끼친/끼칠 영향” 정도가 부제목이 아닐까 합니다. 사실 네트웍이라는게 이제는 일반 사용자들의 관점에선 다 웹으로 귀결되는 느낌이긴 하지만요.
LIFT Asia 08 – #0. Welcome Speech
LIFT 설립자인 Laurent Haug 와 아트센터 나비 의 노소영 관장이 나와서 환영사와 함께 LIFT 컨퍼런스가 시작되었습니다.
Laurent 이 LIFT 컨퍼런스 설명을 하는데, 이런말을 하더군요. “우린 세션당 질문을 받지 않는다. 5분정도를 할애해서 몇명의 의문점을 해결하는것은 다소 소모적인 것이다.” 정확히 이런말이였는지 기억은 잘 안나는데 하여간 이런투의 얘기였습니다. 사실 매우 공감합니다. 그 몇명이 수백명의 사람들을 대표하는 질문을 하는것도 아니고, 종종 다소 황당한 질문들로 많은 사람의 시간을 소모하는것이였으니까요. LIFT 는 세션간에 휴식시간(실제로는 커뮤니케이션 시간이죠)을 많이 두어 직접 강연자에게 질문을 할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LIFT 소개 페이지에 보면, LIFT 에선 모든 강연자들이 3일의 컨퍼런스 기간내내 머무를것을 요청하며, 단지 짧은시간에 발표만 하고 돌아가는 강연자는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강연자에게도 컨퍼런스 기간 내내 청중과 대화를 하도록 강요하는거죠. 음.. 그런데 정작 사회를 맡았던 Laurent 은 세션마치고 다음 세션 을 소개하기전에 한두개의 질문을 하더군요 ^^;; 그런데 그 질문들이 꽤 중요한 것들이긴 했습니다 🙂
LIFT Asia 08 – #1. Beyond the web we know : 우리가 아는 웹을 넘어서
키노트는 Laurent 과 이재웅 전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가 서로 대화하는 형식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의 주제와 차후에 이어질 각 세션들에 대한 설명이 쭉 이어졌습니다. 스크립트 준비를 꽤 하신듯 하더군요 😉 어떤 얘기가 오고 갔는지는 몽양부활님의 LIFT 08 첫째날 스크립트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그리고 바로 이어서 Stamen Design 의 설립자인 Eric Rodenbeck 이 정보시각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는데, 처음엔 프랑스 생리학자(Physiologist) Etienne-Jules Marey의 소개와 그에 관련된 다양한 사진/이미지들로 제 눈길을 잡아끌더군요. 새를 찍기위한 총 형태의 사진기나, 인간이나 새들의 동작을 캡쳐한 사진등.. 마레(Marey)는 맥박과 혈압을 그래프로 그려내는 맥파기록기의 발명자로 현재에 사용하는 기계도 그의 것을 수정보완하여 만들어진것이라고 합니다. 아래는 구글에서 찾은 Marey 의 이미지들입니다. 발표에서는 맥파기록기 그림을 눈에 딱 들어오는것을 사용했는데 인터넷을 뒤져봐도 잘 보이지가 않네요.
변화/이동하는 정보를 표시하기 위한 Marey의 방법과 마찬가지로, Eric 은 현실의 데이타/정보를 좀더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나타내는 정보시각화에 대한 독특한 이미지들(GPS 를 이용한 택시의 이동 , 범죄율을 지도에 표시 등)로 끝까지 제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정작 보느라 정신이 팔려서 사진은 하나도 못남겼는데, 차후에 LIFT사이트에 비디오가 올라오면 링크를 걸어두려고 합니다. 제가 이쪽에 익숙치 않아서 그런지 아주 인상적인 발표였습니다. 아래는 역시 구글에서 찾은 이미지로 샌프란시스코에서 GPS를 탑재한 택시의 이동을 표시한 Capspotting 이란 이미지입니다.
그리고, 첫 세션의 마지막은 TNC(태터앤컴퍼니) 김창원 대표의 발표였습니다. 제목은 아래 사진에 보이는대로..
“소셜미디어의 미래는 더 좋은 홈페이지다“라고 화두를 꺼낸 김창원 대표는 더 좋은 홈페이지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호텔과 집의 비교를 통해, 현재의 웹은 집을 빌려쓰는 호텔비즈니스이기 때문에 이제는 내 집이 필요하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컨텐츠의 생산과 소비가 분리되면 사용자들이 옮겨다니면서 피로해 질수 있으므로, 자신의 홈에서 소비와 생산이 가능하도록 하는것이 홈페이지 2.0이라고 얘기를 했는데, 저도 이 생산과 소비의 관점에선 일정 부분 동감합니다. 하지만, 내집의 개념에선 아무래도 많은 이들의 인식의 차이가 있을듯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정말로 호스팅을 통해 저만의 집을 꾸미기 좋아합니다만, 이럴 경우 얻게 되는 장점과 단점이 극명히 드러나기 때문이죠. 자기 마음대로의 Full Customization , 트래픽, 타 사용자와의 연계 등등.. 티스토리가 어느정도 절충형이긴 합니다만, 아직 완벽한 내집이란 느낌은 들지 않죠. 하여튼 나름 관심도 있고, 저로서는 제가 직접 만든 블로그 를 4년째 사용중이라.. 재미있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도 마음대로 꾸밀수 있는 제 집이 좋습니다. 🙂
이거 간단히 적으려고 했는데도 점점 길어지네요. 세션별로 나눠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글이 길어지면 집중력이 떨어지는듯 해요 🙂
핑백: Memories Reloaded
구루님, 저 제주도에서 만난 함원준입니다. 추석 잘 보내고 계시죠? 후기 잘보고 가요~~~^^
네 반가웠습니다 원준님. 근데 왠 Shyjune.. 전혀 안 Shy 하시던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