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좋아하시나요 ?
먹거리에 대한 불신이 커지다 보니 왠만하면 집에서 만들어 먹자는 생각이 들어서 요근래에 집에서 이거저거 해먹고 있는데, 짜장의 경우는 사실 집에서 손수 만들어 먹기 꽤 귀찮습니다. 그리고, 하더라도 중국집에서 먹는 맛이 잘 안나죠. 조미료를 넣기때문에 그렇다고 하더군요. (물론 조미료 안넣고 조리하는 중국집도 많다고 봅니다).
그런 와중에 82쿡에 jasmine 님이 올리신 맛있고 쉬운 짜장만들기 글을 보게되서 집에서 한번 시도해 봤습니다. 양배추를 넣으면 조미료 없이도 맛이 비슷해진다는거에 솔깃하더군요.
재료는 원본 레시피랑 딱 일치하진 않고 집에 있는것들을 대충 가져다 넣었습니다.
[재료]
짜장 재료 : 오뚜기 분말 짜장 1개, 양배추 ¼개, 호박 조금, 양파 중자 1개, 돼지고기 약간(150g), 물 3컵(600ml), 햄 조금
고기 양념 : 청주 1큰술, 마늘 1큰술 , 후추 약간, 밀가루 약간
짜장에 왠 햄 ? 하실듯 한데, 저희집에선 카레할때는 주로 돼지고기대신 햄을 잘 넣습니다. 이게 꽤 독특한 맛이 있어서 그냥 돼지고기 넣는거보다 더 맛있습니다. 카레용 돼지고기는 사다놓으면 오래 못두지만, 햄은 이거 외에도 쓰이는 곳이 많으니 아무때나 해먹을수 있어서 편하거든요. 그래서 짜장하면서도 어떨까 해서 넣어보았습니다.
일단 완성된 모습부터 한장.. 짜장밥입니다.
자 이제 만드는 과정들입니다. 사진이 좀 많네요 🙂
먼저 오늘의 주인공 짜장분말 입니다. 특정업체를 선호하는건 아닌데, 이게 마트에서 가장 찾기 쉽더군요.
100 그램짜리가 거의 2천원이나 해서 가격이 쎄긴 합니다. 많이 쓰실꺼면 1키로짜리는 6천원정도로 싸네요.
돼지고기는 그냥 카레용 등심으로 깍뚝썰기 된 것으로 구입했습니다. 150g 만 넣었더니 조금 작은듯 합니다.
햄을 넣으니 괜찮을꺼라 생각했는데, 카레와 다르게 짜장에선 돼지고기 맛이 더 좋더군요. 꼭 4인분엔 300g 정도 넣으세요.
돼지고기에 청주,마늘,후추,밀가루를 넣고 밑간을 해둡니다.
그리고 햄은 바로 넣는게 아니라 끓는물에 약 1분간 데쳐서 발색제 및 첨가물등을 제거해 줍니다.
씹기 좋게 썰어서 넣어주시면 됩니다. 뭐 다들 아시겠지만, 햄은 꼭 돼지고기만 들은놈으로 🙂 요즘 왠 닭고기 섞은게 이리 많은지.. 쩝
먼저 기름을 두르고 감자를 볶아 줍니다. 감자가 잘 안익어서 카레할때와 마찬가지로 제일 처음에 합니다.
감자가 어느정도 익으면 고기를 넣어서 겉에가 익을정도로 볶아줍니다.
햄도 같이 넣어서 볶아줍니다.
그리고 야채를 넣어줍니다. 같이 다 넣어도 되는데, 하다보니 양배추/호박을 먼저 넣었네요.
썰어서 냉동해둔 호박이라 얼음이 보이는군요 🙂
양파도 넣어줍니다. 원본에선 다 채를 썰었던데, 저흰 그냥 최대한 중국집처럼 보이게 잘랐습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숨이 죽으면 물을 붓고 끓이면 됩니다. 야채에서 물이 꽤 나오니까 물은 300ml 정도만 넣어주세요.
너무 많으면 나중에 너무 싱겁게 됩니다.
그리고 위에 물이 끓을동안 짜장을 물에 개어줍니다. 250-300ml 정도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덩어리 안지게 살살 다 풀어주세요
그리고 야채가 다 익었다 싶으면, 위에 물에 갠 짜장국물?을 붓고 걸죽해 지도록 살살 섞어줍니다.
한 2-3분 저으면 완성~ 이제 밥이나 면위에 부어주세요.
면발이 얇죠 ? 그냥 중면/소면을 이용한게 아니고 스파게티면중에서 가장 얇은 Angel Hair 를 쓴것입니다.
이 면발이 나름 빨리 불지도 않고 소면먹는듯한 느낌도 나면서 스파게티에도 짜장에도 다 어울립니다.
항상 어느정도씩 쟁여놓고 이런저런 면 요리에 사용하고 있답니다 🙂
아 그리고, 짜장면에는 고춧가루를 약간 뿌려서 먹으면 중국집에서 뿌려먹던 그맛이 납니다. 위에 얼핏 보이네요 🙂
다시 한번 완성된 짜장밥 입니다.
일단 중국집 짜장처럼 너무 짜거나 달지 않아서 좋네요. 야채 씹는맛도 좋구요.
저 오뚜기 짜장분말 맛은 그 조그만 컵라면 짜장범벅의 짜장맛과 약간 비슷한듯 ^^;
유후..좋은걸요~
중국집 짜장같지 않아서 꽤 많이 먹게 됩니다 🙂
햄넣어도 좋겠네요.맛있겠네요.
햄은 짜장보다 카레에 넣어드시면 더욱 맛있습니다. ^_^
하하 저도 안그래도 여기 올때 짜장 가루와 카레 가루를 많이 많이 가져왔죠..
서부는 그래도 맛있는 짜장면 집이 있었는데 여기는 3,4곳을 돌아 봤지만…영 시언찮아서..
예전 중국에서도 직접 해먹었는데.. 역쉬 한국 사람은 때되면 한번씩 짜장면을 먹어야..ㅎㅎ
이번주 주말엔 제가 요리사가 되어야 겠네요
역시 일요일엔 짜OOO~ ^^;
츄릅 -ㅠ-;;
밥은 잘 먹고 다니는가 몰것네 ^^
저도 요리 좋아하는 데..
카레 만들기에서 물의 농도만 조절하면 짜장이 되는 거군요. ㅋㅋㅋ
짜장분말 사다가 한번 해먹어야 겠습니다. 짜장면 가격도 비싸고.. ^^ 짜장면 면발은 어디서 안파나요? 저렴하게??
딱 짜장면용 면발은 구하기가 힘들듯 합니다. 손칼국수 같은 면발을 사용해보시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