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사람과 MSN 대화하기 : 종이컵 프로젝트

모르는 사람과 대화를 나눈다는 것은 남 모를 설레임과 떨림을 가져다 줍니다. 펜팔로 외국의 누군가에게 첫 편지를 보낼때의 느낌이 바로 그런것이죠. 각종 통신수단의 발달으로 이젠 펜팔과 같이 가슴떨리는 대화를 나눌수 있는 수단은 찾아보기가 힘들게 되었지만.. 이런 대화를 꿈꾸시는 분들에게 프로젝트를 하나 소개합니다.

어느날, 집에 돌아왔더니 창가에 종이컵 전화기 하나가 놓여 있었다. 종이컵에 대고 이야기를 했더니 누군가가 대답을 했다. 한참 이야기를 나누다가 실증이 나서 종이컵 전화기의 실을 잘랐더니, 새로운 사람이 종이컵으로 말을 걸어 온다.

MSN 은 기본적으로 자기랑 아는 사람과 대화를 하는 수단으로 사용됩니다.
Paper Cup 프로젝트는 MSN 과 MSN Bot 을 이용하여, 모르는 사람과 익명으로 대화를 할수 있게 해줍니다.

익명으로만 대화가 가능하고, 상대방에 대한 정보를 알수 없기때문에 좀더 솔직한 대화도 가능하고, 일상생활에 새로운 흥미거리를 찾을수 있을거 같네요. 대화기록은 저장되어 나중에 볼수 있지만, 대화자의 정보는 어떤형태로도 남지 않습니다.

상세정보는 프로젝트 소개페이지에서 보시면 되구요.. 간단한 사용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자신의 MSN 에 PaperCup ID 를 추가합니다.
    • papercup2u@hotmail.com, 신변잡기 이야기 채널 #2
    • papercup4love@hotmail.com, 솔로를 위한 연애 상담 채널
    • papercup4writer@hotmail.com, 글쟁이 지망생 상담 채널
    • papercup4u@hotmail.com, 신변잡기 이야기 채널 #1 (150명 이 다 찬 관계로 추가불가)

  2. 추가된 ID 에 말을 걸어봅니다. 그러면 MSN Bot 이 자신에게 등록된 사람중 Online 인 사람을 찾아 연결해 줍니다. 그냥 편하게 대화를 나누시면 됩니다.
  3. 자신이 Online 인 상태로 있을때, 다른사람이 대화를 시도할때 자기가 선택된다면, 메시지가 도착하고 서로 대화를 나누면 됩니다.

단, 메신져 창을 닫아버리면 그 사람과의 대화가 끊어지게 되므로, 다시 찾기가 힘들어 집니다. 친구들과 대화할때처럼 ESC 눌러서 대화창을 닫으면 대화가 끊기고 그 사람과 다시 만나긴 힘들어 지니까 주의하세요.

고민상담 할것이 있거나, 심심할때,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을때.. 모르는 사람과 한번 이야기 나눠보세요.
익명이니까 더욱 에티켓을 지키셔야 하는건 아시죠 ? 아.. 저도 물론 등록되어 있습니다. 🙂

이런 재미난 놀이를 기획해주신 oakyoon 님께 감사드립니다 ^^

그리고.. 종이컵얘기가 나온김에 신기한거 하나 더 소개합니다. 일본인 음악가인 Kazue Mizushima 씨인데요.
그녀의 악기는 바로 종이컵 전화기를 이용한 Stringraphy 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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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사람과 MSN 대화하기 : 종이컵 프로젝트”에 대한 17개의 생각

  1. 박상희

    옛날에 심심이랑 비슷한건가?
    말걸면 자동으로 대답해주고 말도 가르쳐주고..
    아직도 있나 몰라 simsimi
    사전도 있었던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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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핑백: 마음으로 찍는 사진

  3. OrOl

    잘하면 구루님과 만날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솔로를 위한 연애상담에 들었었는데…
    지금은 인기가 없어서 인지 신변잡기 채널로 변했더군요..-_-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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