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런닝머신을 뛰며 영화를 한편 봤습니다. “A Day After Tomorrow”
우리말로 하면 모레 군요. 근데 국내 개봉시엔 말이 너무 길어서인지 “Tomorrow”로 개봉을 했네요.
그래서, 원제목 “모레” 가 “내일” 이 된거죠.
그런데 드는 생각 하나, 왜 우리말엔 내일에 해당하는 단어가 없을까요 ?
그제,어제,오늘,(내일來日),모레,글피 모두 날짜를 새기는 단어들인데, 유독 내일만 한자어로 되어있습니다.
혹자는 , 원래 우리말이 내일이었는데 이게 한자어 來日 과 발음이 같아서 바뀌어 사용되었다고도 하고,
하제 또는 날새라는 말이 있었으나 소실되었다는 얘기도 합니다만.. 단어가 영 어색하군요.
국립국어연구원에도 이에 대한 얘기가 있었군요. 바날,뵈날,눈날,올날,올제 여러가지 의견들이 있네요.
국내 핸드폰 소액결제 사업자인 “다날” 이란 업체가 있습니다.
이 회사의 이름에 대한 소개글을 보면, 이런 말이 적혀 있습니다. “다가오는날은 다 좋은 날”
그래서 회사이름을 다날 로 지었다고 하더군요. 다가오는 날.. 내일이란 의미와도 부합되는것 같네요.
네티즌을 누리꾼으로, 파이팅을 아자 로 바꾸는 마당에, 내일도 순수 우리말로 바꿔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자어는 이미 반 우리말 아니냐고 하면 할말 없습니다만.. 그래도 순 우리말이 좋은걸요. 🙂
전 올날이나 다날이 그래도 발음하기가 편하고 좋네요.
하제.. 라는 말이 의외로 제 주변에는 많이 쓰여서 어색한 정도는 아닌데요.
어제, 그제.. 랑 붙여 생각해보면 하제라는 말이 운도 맞는 것 같습니다.
아.. 전 한번도 하제라는 말을 들어본적이 없어서요. 어차피 단어란게 듣다보면 익숙해 지기는 합니다만. 🙂
문제는 바꿔도 안쓰인다는거죠…ㅡ.ㅜ;;
오랜기간 쓰였던 단어가 한번에 바뀌기는 힘들겠죠 아무래도.. 그래도 지정해놓고 쓰임새를 늘려가면 언젠가는 귀에 익숙해지고, 말하기도 쉬워지지 않을까요.
일본어로는 明日(あした)라고 하는데, 그대로 읽으면 명일이 되겠군요. 군 내에서 작일 금일 명일 이런 식으로 쓰더군요 -_- 과거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군대만큼 한자를 많이 쓰는 곳도 없습니다.
아마 중국어에서도 내일을 明天 이라고 쓰고 밍티엔 인가 그렇게 읽는거 같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