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글 목록: 2005년 1월월

30km 야간행군을 마치고…

지금 7시 반이네요. 지난밤 9시부터 방금전 새벽 5시까지 30km 야간행군을 마치고 들어왔습니다.
공식행사이름은 “2005 목표달성 전략행군” 이었구요. 전 사원이 참여하는 극기훈련성 이벤트였답니다.

아주 짧았던(!) 군대 훈련병기간동안 20km 못되게 행군한거 빼고는 처음해보는데다 야간이라 약간 들뜬맘으로 참가했습니다.
잠실대교 밑 한강시민공원을 출발해서, 올림픽공원을 한바퀴 돌아 거여동까지 갔다가 다시 올림픽대교를 찍고,
암사동 선사유적지를 지나서 암사정수장까지 갔다가 원점으로 돌아오는 코스였습니다.
이렇게 쓰니 짧아보이는데 멀긴 멀더군요. 멀고 힘든데 조용한 밤이니.. 걷다가 졸아서 길밖으로 벗어나기도.. -_-;

뭐, 걸으면서 회사사람들이랑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고, 한참 테스트중인 코드에 대해 토론도 하고.. 재미났습니다.
겨울에 조금 쌀쌀할때 해볼만한 이벤트 인것 같습니다. (또 하라면 안하고는 싶습니다 -_-;;;)

ep1. 통일감 고취(?)를 위해 목에다 펜타입의 연녹색 형광봉을 매달고 출발했는데요. 올림픽공원을 지나는중..
마침 무슨 가수의 공연이 끝났는지.. 수많은 여학생들이 색색 형광봉을 들고 나오더군요 -_-; 아저씨부대 아닌데.. 아 뻘쭘..

ep2. 보급품(?)은.. 귤2개,빵2개,우유1팩,초코바 하나,생수병 하나 였는데요. 5Km 마다 있었던 쉬는지점에서
귤->귤->빵+우유->빵+캔커피(실시간보급)->초코바 순으로 먹었는데.. 아주 배치가 좋았던것 같습니다.
특히 마지막 코스에 꽝꽝 얼은 초코바를 씹으면서 걸으니 , 아드레날린분비가 되는지 다리가 안아프더군요.
역시 맛난건 아껴뒀다 나중에 먹어야 한다는;;

욕조에 물이 다 채워졌나 보네요.. 좀 들어가 앉아서 다리 마사지좀 하고 자야겠습니다. ^_^

외국인과의 암투에서 패하다.

요 며칠 야근으로 지친몸을 달래러.. 온천+실외수영장 이라고 광고중인 모 대형물놀이터에 다녀왔습니다.
얼굴은 차고, 몸은 따뜻한 물속에 들어가 있으니 기분은 무지 좋더군요.
머 재미는 있었습니다만.. 유넷상이랑 같은 식인데.. 규모가 많이 작더군요. 노천탕도 몇개 안되고.. 사람은 너무 많구요 ^^

대충 수영복 입고 놀다가.. 남녀 따로 들어가는 대온천탕에 가보니 확실히 남자손님이 적어서 그런지 쾌적합니다.
커피탕,옥탕,침탕 등등 들어가서 놀다가.. 4개의 사우나 중에서 제일 뜨거운곳을 찾아 들어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예전에 적었듯이.. 전 사우나 15분 – 찬물 5분 – 사우나 15분 – 찬물 5분 으로 들어가는걸 아주 좋아합니다.

제가 사우나 들어가면 즐겨하는 일중 하나는… 들어갈때 앉아있었던 모든 사람들이 나간다음 나가는 것입니다.
괜한 호승심이라고 할까요.. 그래서.. 구석에 앉아서 스윽 사우나 안을 둘러봅니다. 한 10명 정도 앉아 있습니다 .

호? 구석에 파란눈 금발머리 외국인이 한명 있군요. 땀이 얼마 없는거보니 금방 들어온듯 합니다.
신기해서 함 들어와 봤겠구나.. 하고 그냥 신경안쓰기로 했습니다.
자.. 그리고 10분쯤 지나자.. 사람들이 가장 더운방이라 그런지.. 얼마 못버티고 나가고 들어오고 합니다.

어라.. 그 외국인. 10분이 지났는데도 꿈쩍안하고 버팁니다.
잠깐 사람들이 모두 나가고 방안에 둘만 앉아 있는데, 눈이 마주쳣습니다. 아마도 서로를 의식하는듯 합니다.. -_-+
함 해보자 하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10분을 견뎌봅니다.. 사람들 계속 왔다 갔다 하는데.. 그 외국인 꿈쩍도 안합니다.

그래서 생각난게 요즘 유행이라는 19단.. 슬슬 노래부르듯 외기 시작합니다. 2X2=4 … 2X19=38 , 3X15=45..
우와.. 몇분걸려.. 다 외웠는데도 꿈적안하길래.. 졌다! 그러고 나와서 냉탕으로 들어가는데..

그 외국인 바로 따라 나옵니다 -_-+++

분명히 속으로 나랑 내기를 한게 틀림없습니다. 외국인도 마찬가지인 생각을 하는건가..
신기해하며.. 찬물 폭포에 머리를 들이밀고 패인을 분석해본 결과..

앗 이런.. 멍청.. 19단을 외우면서.. 뒷자리는 19단까지 하고.. 앞에는 9단까지만 했습니다. -_-;;;
9X19 까지 외우고 나왔네요. 처음으로 외워본거라.. 흑..
19단까지 다 외웠으면 이겼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혹시 나처럼 다시 또 사우나에 들어가지 않을까 했는데..
온탕에 가서 놀고 있군요.. 분하다.

처음 사우나에서 너무 힘을 뺀관계로.. 뒤에는 15분 못채우고 나왔네요.. 헥헥..
어쨋거나, 지긴했지만.. 그 일 하나때문에 재미있는 하루였습니다. 🙂

바쁘고 헷갈리고 정신없고

지하철 개찰구에서 사원증 들이밀고
회사현관에서 지갑에 있는 아파트카드키 들이밀고
정작 집에가선 보조키 앞에서 지하철 패스 꺼내기.

바빠서 정신도 없는데 왠 키는 종류가 이리 많은지..

1월에 종료하는 프로젝트 마무리땜에 정신이 없습니다.
여기저기 블로그 둘러보기도 힘들고, 글 쓰긴 더욱 힘드네요.

당분간은 썰렁블로그가 될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기대(?) 하시는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

피마새,태엽감는새,베르세르크,V – 묘한 매치

피를 마시는 새 – 챕터 13
함정에 빠져 우물에 갖히게 된 대장군 엘시 에더리.
아무것도 할수 없는 우물속에서 그가 한일은 인간,나가,레콘,도깨비의 4선민 종족을 벽에 그린것이었다.

태엽 감는 새
오카다 도루는 직접 내려간 우물안에서, 우물벽의 얼룩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고 특별한 힘을 얻게 된다.

검풍전기 베르세르크
왕가의 모함으로 고문을 받는 매의 단 단장 그리피스.
가츠가 떠나고 혹독한 고문끝에 그는 모든것을 잃게 된다. 그리고 친구들을 제물로 바치고 고드핸드의 일원이 된다.

피마새를 보다가 저 우물장면에서 다른 두가지 장면이 오버되어 떠올랐다.
우물속에 갇힌다는 느낌이 세상과의 단절을 뜻하는것이라 피마새-베르세르크 연결이 되고,
우물이라는 공통개체로 인해 피마새-태엽감는 새가 연결 되는것 같다..

묘한 매치감을 주는데.. 괜히 기분이 나쁜 장면들이다 -_-;;

왜 난 폐쇄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들에 대해 오랫동안 기억을 하게되는 것일까..

그러고보니.. 예전 외화드라마 V 에서 다이애나의 부하였던 한 여자가 사령관을 독살한 누명을 덮어쓰고 받은 형벌은..
살아있는 채로 부패한 사령관의 시체와 같이 좁은 투명관에 넣어져 우주에 버려지는 것이었다.. 아직도 눈에 선하다 -_-;;;

나는 폐쇄된 공간이 싫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찾아라!

사람이름. 그것도 영문이름은 정말 외우기 어려운것중에 하나이다.
구글이 보여주는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 검색의 현실

브리트니,뿌리니,브리이트니,프리트니,브리타니,브라이트니,브랜디(!)..
(스피어스 오타는 없는가 보다.. 6자와 7자의 차이 ?)

구글의 2004년 최고검색어는 브리트니 스피어스였다. 이 순위에 오탈자 검색시도 횟수도 포함한 것일까 ?
아쉽게 3위를 차지했지만.. 철자가 더 어려워 보이는 크리스티나 아귈레라(christina aguilera) 의 오탈자 현황도 보여줬음 좋겠다.

어쨋든.. 오탈자를 남발하는 그대 ! 슬퍼하지 말지어다.

아.. Meet the Parents 의 후속작 Meet the Fockers순항을 거듭한단다. 철자 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