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2003년에 일본여행을 갔을때 주로 신주쿠 근처에서 놀았던지라, 이번에는 신주쿠는 가지 말아야지 했었는데, 돌아다니다 보니 또 신주쿠에 가게되더군요. 신주쿠가 도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오고 간다는게 괜한말이 아닌듯 합니다.
돌아다니다 배가 고파져서 신주쿠에 유명하다는 라면집을 찾아갔는데, 들어가는 입구에서 나오는 한국여자분 2분이 황당하다고 서로 대화하시면서 나오더군요. 영 맛이 없었나 봅니다. 기막히게 맛이 없다면서 이런것도 사진을 남겨둬야 한다고 문앞에서 사진을 찍고 계시는데, 그걸 보고는 저희도 마땅히 그집 주 종목인 돈코츠 라멘은 땡기지가 않아서 바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그러고 나서 어디를 갈까 하다가 찾은게 오늘 소개할 카레&카츠 치킨테이( カレ― & カツ チキン亭 ) 이라는 집입니다.
카레&카츠 치킨테이( カレ― & カツ チキン亭 )
사실 어디 잡지에 소개된 집도 아니고 해서, 긴가민가 했는데 안에 보니 사람이 꽤 많더군요. 퇴근하고서 혼자 드시고 있는 직장인도 꽤 되구요. 정작 일본와서 돈까스는 먹어보지 못한지라, 한번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여기도 문앞에 자판기가 있어서 이걸로 선택을 하는 방식이네요. 메뉴가 꽤 다양한지라 상당히 고민했습니다.
저희가 선택한 메뉴는 돈까스 카레 ( とんかつカレ― ) 와 돈까스 덮밥 (돈까스 돈부리どんぶり,とんかつ丼) 요렇게 두개입니다.
먼저 나온 것은 돈까스 카레입니다. 역시 직장인들이 많이 드시고 계시던데, 이유가 있더군요. 일본식 카레가 매콤하게 돈까스와 잘어울리고 맛있습니다.
길거리 돈까스 가게의 돈까스라고 무시하면 안되는게, 꽤 튼실한 살이 보이더군요. 씹는맛도 일품이고 튀김정도도 알맞습니다.
자, 이번엔 돈까스 덮밥입니다. 날계란을 하나 바로 올려주는듯 하네요. 위에 뿌린 양념과 계란, 밑에 깔린 양파까지 해서 정말 맛있습니다. 제대로된 가츠동을 맛본거 같아서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가츠동에 올린 고기도 역시 튼실합니다. 밑에 밥에 양념들 배인거 보이시죠 ? 양념맛하고 아주 잘어울리더군요.
역시나 구글맵스에서 위치를 찍어보았습니다.
유명한 돈까스집이랑은 비교하면 안되겠지만, 간단히 먹을수 있는 길거리 밥집으로서는 꽤 훌륭한 맛을 보여준 돈까스집 카레&카츠 치킨테이( カレ―&カツ チキン亭 )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정작 이름에 큰글자로 들어간 치킨관련 음식은 못먹어 봤네요. 다시 신주쿠 근처에 가게된다면 한번 들러야 겠다 정도로 저희한테는 좋았던 집이네요.
입맛이란건 주관적인지라.. 남의 말만 듣고서 판단을 내리긴 힘드니, 제 평가를 너무 믿지는 말아주세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