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글 목록: 2005년 3월월

교수님.. 죄송한데요.

세상에.. 제가 오늘 처음으로 교수님 앞에 가서 이런말도 해봤습니다.

“죄송하지만 교수님 수업을 꼭 듣고 싶습니다. 앞으로 청강을 해도 될까요 ? “

머 흔쾌히 웃으시면서 OK 하시는데.. 조건이 하나.. “청강료는 ?” 하시길래 음료수로 때웠습니다. 🙂
전공과목도 아닌 과목인데, 너무너무 재미있는데다 세상살아가는데 피가되고 살이될거 같아서요.
(과목이름은 좀 -_-; 그냥 숨겨둘랍니다.)

학점을 꽉차게 수강신청을 해논지라, 학점이 오버되서 들을수도 없고,
게다가 화요일은 수업이 전혀없는 공강일인데.. 3시간짜리 수업을 청강으로 듣다니..
예전의 제 모습을 아는 사람이라면 놀랄일 일껍니다 ㅎㅎ

그냥 모든게 즐겁네요. 요즘은 ^^

젊은 프로그래머를 위한 충고

Agile 개발방법론의 중심이라고 할수 있는 XP(Extreme Programming).
변화에 대한 빠른 대응력으로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키면서 결함의 수를 줄이는 장점들이 부각되면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저도 실개발에 적용해본적은 없고 그냥 공부중입니다 ^^; 관련자료를 찾다가 좋은말이 있어서 옮겨둬 봅니다.

Could you give any advices for Korean young programmers who’re just starting their careers? (considering the short history of IT industry in Korea, there are hardly any veterans with decades of experiences like you)

막 시작하는 한국의 젊은 프로그래머들을 위하여 충고를 부탁드립니다.(한국 IT산업의 짧은 역사를 감안할 때, 당신과 같은 수십년의 경험을 지닌 베테랑은 없습니다).

This will sound trite but I believe it. Work hard, be thoughtful about what happens. Work with as many other people as you can, teaching them and learning from them and with them. Read everything, try new ideas in small experiments. Focus on getting concrete feedback on what you are doing every day — do not go for weeks or months designing or building without feedback. And above all, focus on delivering real value to the people who pay you: deliver value they can understand, every day.

“진부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이렇게 믿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사려 깊게 생각하세요. 가능한 한 다양한 사람과 함께 일하며 그들을 가르치고 그들로부터 배우고 그들과 함께 학습하도록 하세요. 닥치는 대로 독서하고, 작은 실험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시도해 보세요.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구체적인 피드백을 얻는 데 집중하세요. 피드백 없이 수주 혹은 수개월 동안 디자인 하는 것은 피하세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당신에게 급여를 주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산출해 내는 데 집중하세요. 매일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가치를 제공해야 합니다.”

Extreme Programming 의 아버지, Ron Jeffries 와의 인터뷰 중에서.. { from XPer.org }

말마따나 약간은 진부할지도 모르지만 현실적인 충고라고 생각이 듭니다. 실질적인 가치의 산출.. ^^

휴.. 그냥 직장생활 할때는 몰랐는데, 왜이리 볼 책/문서들이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계속 리스트들이 쌓여만 가네요.
저도 열심히 공부하고 독서하는중입니다. -_-+ 열심히 읽고나서 정말 좋은 것들은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

엄마를 너무너무 사랑해서..

친한친구의 아들 이야기입니다.
아주 귀엽게 생긴 다섯살의 박민규 군은.. 순진해보이는 얼굴과는 달리 꾀로 똘똘 뭉쳐있습니다.
어느날 말안듣고 말썽피우는 민규에게 엄마가 심각한 얼굴로 얘기를 합니다.

엄마 : 민규야.. 엄마는 민규가 애기일때.. 민규가 너무너무 보고 싶고 그래서 회사도 그만두고 민규를 돌봤거든 ?
근데 민규가 이렇게 말을 안들으면.. 엄마는 슬프겟지?

민규 : (가만히 듣고 있다가..) 엄마. 나도 엄마를 너무너무 사랑해서.. 자꾸 보고싶고 그래서..
유치원에 갈수가 없어. (민규는 유치원가기 매우 싫어합니다.)” <= 마우스로 긁어서 보세요. 엄마 : ….
아.. 정말 정말 똑똑한 민규군입니다.

Macmillan 영영사전을 구입하다.

Macmillan 표지공부를 시작하고 나서.. 교재들이 다 원서들이라 사전볼일이 많아지네요. 어휘가 약해서.. -_-;

제가 귀가 좀 얇은지라.. 고등학교때는 영어선생님이 추천하셨던 Longman 영영사전을 썼었구요.
최근까지는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마라” 와 “GEEK을 위한 영어강좌” 로 유명(?) 해진
Collins Cobuild 영영사전 컴퓨터판을 이용했었습니다.
근데 조용한 기숙사에서 노트북 켜놓고 자판 두드려 찾다보니.. 노트북소음이 상당히 신경쓰이더군요.
그래서 인쇄판 사전이나 하나 구입하러 서점에 나가봤습니다.

그냥 보던 코빌드를 구입할까 하다가.. 옆에놓인 Macmillan 영영사전을 봤는데 사전이 상당히 특이하더군요.
단어 설명자체는.. 코빌드는 if 문을 이용하여 약간 추상적으로 말해놓는데 비해, 맥밀란은 간결하지만 이해하기 쉽게 표현이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가끔 빨간 박스에 참고 할만할 것들이 적혀있는데.. 이 부분이 꽤! 재미납니다. ^^;

예를 들어.. “sad” 라는 단어를 찾으면 설명 아래에 빨간 박스로 “Other ways of saying sad” 라는 이름이 붙어서
unhappy/miserable/glum/depressed 등의 단어들이 어떻게 슬플때 사용하는지가 표시 되어 있습니다.
그 단어와 주로 같이 쓰이는 단어들을 열거 해 놓기도 하고, High 와 Tall 처럼 용도가 다른 단어들의 경우의 설명도 잘 적혀있어서.. 심심할때 사전열고 빨간 박스들만 추려가며 읽어도 영어공부는 확실히 될듯 합니다.

아.. “Josephine” 을 찾으면 not tonight, Josephine 이란 유머러스한 용도로 많이 쓰인다고 표시 되어있기도 합니다.
무슨뜻인지 아시려면.. 함 찾아보시길 ㅎㅎ (아마도 사전제작자들이 재미난 사람들인가 봅니다 ^^)

삽화도 약간 있는 편이구 , 편집도 괜찮아서 보기도 아주 편하네요. 볼드체 사용이 적절합니다.
코빌드는 검정+파랑 , 맥밀란은 검정+빨강이 주 색깔이군요. 파란색이 더 좋긴한데.. 빨간색도 보다보니 좋으네요

인터넷 서점에 가보니 “맥밀란 영영사전은 콜린스코빌드사전, 롱맨사전, 옥스퍼드사전 등 세계최고의
사전을 만들었던 저자들이 제작에 참여해 만든 최신판 영영사전이다” 라고 광고 하고 있군요.

아직 많이 찾아보지는 않았는데.. 사전하나 사놓고 괜히 기분이 좋아져서 적어봤습니다

숨쉴틈 없이 뛰어봅시다.

신입생 O.T. 가 끝나고 가진 간단한 술자리에서..
반백을 훌쩍 넘기신 최연장자 교수님이 하신 말씀.

100m 단거리 선수가 숨을 쉬고 달리면 신기록이 나오기 힘들겠지?
우리 짧다면 짧은 2년이라는 기간동안 숨쉴 틈 없이, 아니 숨쉬지 말고 같이 뛰어봅시다.

저 나이에 저런 말을 멋지게 할수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싶습니다.
정말 미친듯이 뛰어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