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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원숭이

SpiderMonkey [spíder mònkey] 거미원숭이
1. ꃃ〖동물〗 영장목 거미원숭이류의 동물들을 통틀어 이르는 말. 휘감는 꼬리가 있으며 코가 넓고 사지가 길어 마치 거미와 같다. 잡식성이며, 무리를 지어 사는데 멕시코 남부, 브라질 동남부의 열대 우림에 분포한다.

2. Mozilla 에 포함된 C언어로 된 자바스크립트 엔진 http://www.mozilla.org/js/spidermonkey/

3.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밤의 거미원숭이” 에 나오는 흉내내기를 잘하는 원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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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iceXML 에서 사용하는 ECMA 스크립트 는 JavaScript 를 표준화 한것인데..
ECMA 해석기 구현을 위해 웹에서 찾은것이 모질라(넷스케이프 공개소스)에 포함된 SpiderMonkey 엔진

별놈의 이름이 다 있네 하고 생각하고는.. 그냥 별생각 없이 사용하다가..
혹시나 하구 웹에서 “거미원숭이” 를 검색해봤다.

웬걸.. 영한/한글 사전에도 위에 1번과 비스무리한 내용이 들어있구..

더 신기한건.. 하루키의 단편에도 관련내용이 있다는거지.. ㅎㅎ
머 특별한건 없지만.. 하루키란 작가 참.. 어디서 저런거를 들어서 적어놨는지..

아주 짧은 단편이라.. 웹에서도 볼수있어서 읽어봤는데.. 머 특별한건 아니다.. 다른단편들과 마찬가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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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거미원숭이   by 무라카미 하루키

한밤의 두 시. 내가 책상에서 무엇인가를 쓰고 있는데, 유리창을 억지로 열면서 거미원숭이가 들어왔다.

“야, 자넨 누구야?”
  내가 물었다.
“야, 자넨 누구야?”
  거미원숭이가 말했다.

“흉내 내는 게 아니야.”
  내가 말했다.
“흉내 내는 게 아니야.”
  라고 거미원숭이가 말했다.

“흉 내 내 는 게 아 니 라 고.”
  나도 흉내를 내서 말했다.
“흉 내 내 는 게 아 니 라 고.”
  거미원숭이도 고딕체로 흉내 내서 말했다.

정말 귀찮게 됐군, 나는 생각했다. 흉내 내기 전문가인 한밤의 거미원숭이에게 붙잡히면 끝이 없다. 어디론가 이 녀석을 내쫓지 않으면 안 된다. 나한테는 무슨 일이 있어도 내일 아침까지 끝내야 할 일거리가 있다. 이런 짓을 언제까지고 계속하고 있을 수는 없다.

“헷뽀라 꾸라꾸라 시만가 도테무야, 그리니 가마수토 기미하루꼬, 빠꼬빠꼬.”
  나는 빠른 말투로 말했다.
“헷뽀라 꾸라꾸라 시만가 도테무야, 그리니 가마수토 기미하루꼬, 빠꼬빠꼬.”
  거미원숭이가 말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이쪽도 입에서 나오는 대로 엉터리로 말했으니까, 거미원숭이가 정확히 흉내를 냈는지 어떤지 판단할 수는 없다. 의미 없는 행위이다.

“그만둬.”
“그 만 둬.”
  라고 거미원숭이가 말했다.

“틀렸어, 지금 것은 명조체로 말했다고.”
“틀렸어, 지금 것은 명주체로 말했다고.”

“글씨가 다르잖아.”
“굴씨가 다르잖아.”

나는 한숨을 쉬었다. 무슨 말을 해도 거미원숭이한테는 안 통한다.

나는 더이상 아무 소리 안 하고 잠자코 일을 계속하기로 했다. 그렇지만 내가 워드프로세서의 키를 누르자, 거미원숭이는 잠자코 복사 키를 눌렀다. 탕.

그만둬. 그만둬.

스탠드/수영복/허니브레드/청국장

한참을 벼르던 침대옆 협탁과 스탠드를 사러나갔다.
방이 넘 썰렁하지 않느냐는 친구들의 말도 있고.. 내가 봐도 참 안방이 삭막해서리 -_-;

협탁은 중곡동 가구거리에서 하나 싸게 건졌음.. 머 디자인은 심플한게.. 괘안음. ㅎㅎ

스탠드는 명보에서 표끊고… 걸어나와서.. 을지로 조명가게들을 뒤졌는데..
머 디자인이 다 그럭저럭.. 요즘 그 디자인샵에서 파는 그런 요상한 형태의 등 말고..
갓 을 씌운형태의 일반적인것으로 찾던중.. 작고 심플한놈 하나 발견. 값도 싸길래 얼릉 줏어왔음 ^_^

자.. 설치한후의 모습!

은은한게.. 좋구만.. 3단터치로 밝기 조절두 되고.. 딱이넹


이런 저런 각도에서 본 모습.. 때 탈까봐 비닐은 그냥 두기로 했음 ^_^

글고보니.. 협탁은 잘 안보이넹.. -_-

자, 그리고 나선.. 수영복을 하나 사러나갔음
어제 수영끝나고 와서 보니.. 허.. 내 수영복 엉덩이 부분이 다 삭아서..
조금있으면 엉덩이 나오게 생겼음 -_-;

역시나 동대문에서 이월상품에서 하나 골랐음.. 가격은 균일하니..
가격태그가 비싸게 붙은걸루.. 가만있자.. 사이즈는 전에 95를 샀는디..
파시는 아주머니 내 다리를 스윽 보시더니.. 몸에 비해 허벅지가 얇네 90 입어도 됩니다. 하시네.. 호호

집에와서 입어보니.. 머 그럭저럭 괘안쿤.. 신혼여행때 수영복 110 이었는데. 만세!

아.. 글고 어제 볼일보러 간 건대입구 근처에서..
간단히 먹을라구 파OOOO 빵집에 들어가서 빵을 좀 골랐는데..
사고나서 차에서 하나하나 먹어보니.. 이집 진국임.

빵이 아주 달지않으면서도 맛있음. 이래야 많이 먹어도 안 질리지..
월넛빵,마늘빵,호두마늘빵,딸기식빵,고로케 머 이정도 먹었는데.. 다 괘안았음..
난중에 지나가게 되면 이것저것 더 먹어봐야지..

아래는 하나 남겨서 집에서 먹은 허니브레드.
맥주집에서 3배 정도 높이를 7-8000원 씩이나 받는디..
이정도에 1500원 이면. 괘안은듯. 빵도 부드럽고 좋네.. ㅎㅎ 대만족!!

영화 끝나고 나서는 하루종일 밥을 안먹어서 밥 좀 먹으려고..
스카라 극장 뒤에 있는 삼백정 청국장집에 청국장 먹으러 갔음.
예전에 SBS 리얼코리아에도 나오고.. 음식점 소개책자에도 있길래..
핸드폰에 위치 적어놨다가 보고 찾아갔다.

머 허름한 식당에 그냥 밥집 수준
청국장과 제육볶음을 시켰다.

청국장은 청국장에 두부/파/고춧가루만 얹어서 나와서 끟이는 형식
맛이 날까 했는데.. 예상외로 맛있었음

제육볶음은.. 돼지고기랑 김치를 같이 볶았는데.. 김치가 더 맛있다는 -_-;

(또 카메라 잊고 나가서.. 핸드폰으로.. 아우.. 진짜 화질 구리네..)



머 그리 탁월한 맛은 아닌거 같은데.. 한끼 때우긴 괘안음. 회사 근처에 있었음.. 점심식사정도로는 좋을듯
역시나 음식소개프로는 밑을거이 못됨. 일부러 차타고 와서 먹었다면 무척 실망했것다.. 쫍

역시 청국장은 역삼동 명동칼국수집의 청국장이 최고였음.. 언제 함 가보던지 해야지 이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