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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서 침 맞는건 처음인데요 ?

침 맞는 구루의 손. 초점이.. -_-;

지난주 목요일부터 허리가 조금씩 시큰거리기 시작했습니다.

항상 의자에만 앉아있어도 전혀 아프지 않는 강철허리를 자랑했는데,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어디서 삔건지.. 앞으로 숙이거나 자세가 꾸부정하면 시큰거리더군요.
놔두면 괜찮아 지겠지 하다가.. 주말에 앉아서 새 블로그 시스템 개발하면서도 계속 되길래,
회사 근처 한의원에 다녀왔습니다.

허리가 시큰거린다고 하니까.. 이것저것 물어보시고 만져보시더니.. 위 사진위치에 침을 꼽으시네요.
저 긴 침을 깊이 넣은후 슬슬 돌리고 왔다갔다 한후에.. 앞으로 숙여보니 신기하게 시큰거림이 없어집니다. 오오..
사실 허리에 침 맞는줄 알고 무서워 했는데… 손이랑 발에만 놓네요. ^^

근데 침 맞는 제모습이 뭔가 어설퍼 보였나 봅니다.

한의사 : 침 처음 맞으세요 ?
구  루 : 아.. 아파서 맞는건 처음인데요..
한의사 : 그럼 뭐 때문에 맞아봤어요 ?
구  루 : 아.. 저기.. 그.. -_-;;;;

하여간, 재밌군요. 만화 자전거 도둑에서 이런장면이 있습니다.
테루가 연습중에 교통사고가 나서 자전거를 한참 못하게 된후에 퇴원하면서 하는 말..

좋아! 다쳐도 병원에 오면 고쳐준다는거 알았어. 이제 더 열심히 타야지.

저도 똑바로 앉아서 더 열심히 코딩할래요.. ^_^

월요일엔 술을 마셔보자

월요일에 술마시는것을 좋아한다. 즐긴다.

보통 월요일부터 술을 마시면 한주가 힘들지 않냐고 말을 하는데, 그건 생각하기 나름이다.
내가 월요일에 술마시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이렇다.

  1. 일주일이 빨리 간다.

    월요일저녁에 술약속이 잡혀있으면, 월요일 아침의 월요병이 없다. 술약속에 즐겁기 때문에..
    (소주/맥주에 곱창,삼겹살,파전,돼지고기 썰어넣은 김치찌개,참치회,독일제 수제소시지,얼큰오뎅탕.. 아.. 이 어찌 즐겁지 아니한가..)

    그리고 일반적으로 하는 얘기처럼, 월요일에 술을 마시면 그 주엔 술을 마실일이 많아진다.
    (경험상 그런 경우가 많다. 술과 함께 한주를~ 야호!)

    그리고, 월요일부터 몸을 만들어 놨기에.. 주중에 술을 마셔도 몸이 알아서 반응한다.
    (인간의 몸은 우수해서.. 술이 들어가면 계속 알콜을 분해하기 위해 몸을 준비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준비된걸 왜 놀리나 ?)

  2. 술이 잘 취하지 않는다.

    그래도 주초인데.. 화요일부터 졸면 안되지 하는 묘한 긴장감에.. 술이 잘 취하지 않는다.
    (물론 알콜이 들어가면 졸음부터 쏟아지는 나는 약간 문제가 있지만.. 같이 마시는 사람들은 그렇다고한다.)
    적당한 긴장은 취하지 않고 알딸딸한 즐거운 술자리를 만들어 낸다.

  3. 괜히 즐겁다

    남들은 월요일이라고 일주일 어찌 보내냐고 인상찌뿌릴때, 술먹으면서 뭔지 모를 우월감(-_-?)이 든다
    (머 내가 항상 하는것처럼 자신에게 잘난놈이라고 암시를 주는 마인드 컨트롤)

나만 아는 뒷이야기

월요일날 술을 좋아하는 버릇? 취미? 가 생긴건 사실..
예전에 차를 몰고 출근하던 회사에서 였다. 월요일엔 차가 너무 막혀서 차를 못가져 나오니..
차 안몰고 나오는 월요일밖에 맘놓고 술을 못먹는것이였다.. 이 어찌 슬프지 아니한가..
그래서 사람들을 꼬드겨 월요일부터 술을 먹자고 한것이 지금 이렇게 되었다는 남모를 슬픈전설이..

어쨋거나.. 오늘은 아직 술약속이 없다. 자.. 술사줄 사람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