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보관물: 구루의 세상사는 이야기

라면 비즈니스에서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로

Personal Project -> Ramen Profitable -> Lifestyle Business
내가 좋아하고, 만들거나, 만들어주고 싶은 프로젝트의 발전단계 

  1. PP – Personal Project : 개인 취미 수준으로 즐겁게 시작한 프로젝트
  2. RP – Ramen Profitable : 먹고 살 수준의 돈을 버는 비즈니스
  3. LB – Lifestyle Business :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할 정도의 돈을 벌어다 주는 비즈니스

PP는 그냥 내가 적어본 것으로, 개발자들이 흔히 하는 개인 프로젝트를 의미한다. 아직 이 프로젝트로 돈은 벌지 못하지만 자기가 즐겁게 만들어 보는 단계. 가장 재미난 단계가 아닐까. 자신의 열정만으로 무언가를 만들고 공개하고 남들이 사용하는 단계. 서비스나 앱이 될 수도 있고, 오픈소스가 될 수도 있다. 

RP는 폴그레이엄이 오래전에 적은 글 Ramen Profitable 참고
라면만 먹고 사는 수준이 아니라, 자기 비즈니스가 자신의 생활비를 낼 정도로 돈을 번다는 것. 이 정도만 되어도 꼭 투자를 받거나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비즈니스가 된다. 물론 누군가 관심을 가져서 Exit을 하거나 투자를 받는 다면, 딜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어서 유리한 가격산정을 받을 수 있음.

LB는 위키피디아 Lifestyle Business 참고
자기가 살고 싶은 삶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의 돈을 벌어다 주는 비즈니스. 엄청나게 큰 돈을 벌지는 못하지만, 흔히들 얘기하는 해외여행 편하게 다니고 계절마다 계절스포츠 즐기고 자신의 취미생활 편하게 누리면서 살 수 있게 해주는 수준의 수익을 꾸준히 내주는 비즈니스를 의미.

스타트업들이 대부분 회사를 시작해서 키우고 성장하고, 직원을 뽑고, 투자를 받고 하는 등의 절차를 거치지만, 개인 프로젝트로 시작해서 적절한 수입을 받으면서 조용히 성장하는 경우도 많다. 

일례로 해외에는 이렇게 개인 또는 소규모 프로젝트들이 돈을 잘 벌면서 일반 유저 또는 다른 회사들에게 도움이 되는 경우를 많이 볼수 있다. 아래는 1인 개발자들이 만든 사이트 중에서 수익을 내는 사이트 들이다. 즉 이미 RP 또는 LB 범주에 들어간 비즈니스라고 볼수 있다. 

  • Pinboard 년 $250K, 나도 사용중인 심플한 개인용 북마크.
  • KeyValues 년 $360K , 각 회사 개발팀 핵심가치 정리.
  • NomadList 년 $300k , 노마드를 위한 정보사이트 & 포럼
  • UpDown 년 $120K, 웹사이트 다운 되었는지 체크해주는 서비스.

GeekNews ( https://news.hada.io ) 를 만들었던 이유중 하나는, 우리나라에도 PP 와 RP 수준의 서비스들이 편하게 자신을 알릴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 해외에서는 Hacker News, Product Hunt, Indie Hacker 등의 다양한 사이트에서 새로 만든 프로젝트들이 공유되지만, 국내에서는 이런것을 쉽게 알릴 공간이 별로 없다. 서비스도 마찬가지고, 토이성 프로젝트, 또는 내가 어떤 오픈소스를 개발 했다고 한다면 더더욱 홍보할 공간이 많지 않다.

GeekNews 는 기술뉴스 사이트 이면서, 이런 프로젝트와 서비스들을 공개할 수 있는 공간이다. 거기에 많은 사람들이 코멘트달고 그 피드백을 받아 수정하며 키우면서 충분한 돈을 버는 LB 까지 가게 되면 좋겠다. 소박한 희망은 해커뉴스 처럼 IT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이들을 포함해서 개발자 분들이 기술적이나 비즈니스적인 조언을 해줄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다.

개발자들이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 하나씩 가지게 되는 날을 기대해 본다.

* 한쪽에선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스타트업이 되지 못하고, 작은 수준의 돈을 버는 비즈니스를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라고 무시하고 낮춰 부르는 용도로도 쓰이긴 하는데, 여기선 그건 논외로 한다. 폭발적으로 성장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에게, 또는 다른 회사들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가 충분히 될 수 있다. 만약 개발자 한명이 여러개의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를 가지면 ?

다시 한번, GeekNews https://news.hada.io/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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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impse 2019.10 – 이 달의 급부상 서비스 & 키워드

Glimpse 는 Reddit, Google Trends, Twitter 등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트래킹해서 트렌드 키워드를 파악한 후 알려주는 서비스 입니다. 소개는 제가 예전에 적은 Glimpse – 급부상중인 회사,제품,분야 를 알려주는 서비스 를 참고해 주세요.

2019년 10월의 급부상 서비스 & 키워드

Babylist : 아기를 위한 위시리스트

처음으로 아이를 가진 부모들은 모르는게 투성이입니다. 그런 부모들에게 Babylist 는 유용한 플랫폼 입니다. Babylist.com 은 미국에서 아마존, 타겟에 이어 세번째로 큰 Baby Registry 라고 합니다.

( Baby Registry 는 신생아 출생시 사야 할/받고 싶은 물건들을 적어 놓는 리스트라고 보면 됩니다. )

Babylist 는 웹에 있는 수많은 물건들을 등록할 수 있게 해주고, 심지어 가게에서는 구매할 수 없는 것들, 예를 들어 기저귀 구독 서비스나 집안돌봄 서비스 등도 리스트에 등록이 가능합니다. 또한 Cash Fund 라는 기능으로 아이를 위한 펀드를 조성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 이름이 그럴싸 하지만.. 신용카드 또는 계좌에서 돈을 보내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

출산은 부모들이 새로운 브랜드로 전환할 기회가 가장 큰 시기중 하나입니다. 이때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다면, 평생 그 브랜드의 고객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사이트 가입후 출산일자를 적으면 “Free Hello Baby Box” 라는 것을 무료로 보내줍니다. 기저귀,세타필 로션부터 젖병,실리콘 젖꼭지 등 다양한 물건이 들어있습니다. 아마도 각 회사들이 평생고객을 잡기위한 샘플을 제공하는 것이겠죠. ( 아마존도 베이비 레지스트리 등록하면 약 $35 달러 상당의 박스를 보내줍니다. )

위시리스트 중에서 가장 버티컬이 강한게 출산 인 것 같습니다.

Firefly Advertising : 우버 드라이버를 위한 모바일 광고판

Firefly 는 차량 위에 부착하는 광고판 입니다. 정적인 뉴욕 택시 광고(뉴욕 택시는 위에 광고판을 달고 있습니다.) 와 달리, Firefly 는 위치와 날씨 정보를 이용해서 승객을 태우고 있는 동안 광고를 보행자들에게 보여줍니다.

운전자는 평균 월 300달러 정도의 수익을 얻을수 있어서, Uber 드라이버가 자동차 정비비용 등을 충당할수 있게 해 줍니다. 참고로, 요즘은 Cargo 나 Vendy 같은 스타트업들이 Uber 드라이버가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차량용 자판기를 설치하기도 합니다.

Firefly 가 재미난 것은 광고 뿐만은 아닙니다. Uber 와 Lyft 가 도시전역을 커버하게 되면서, Firefly 하드웨어가 지속적으로 도시를 이동하기 때문에 각 지역별 공기질 이나 보행자 이동 패턴과 같은 정보를 수집할 수 있습니다. Firefly 는 이 데이터를 정부에 판매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자동차가 나오는 미래에는 Firefly 같은 제품이 더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Bagbnb : 여행객을 위한 가방보관 서비스

점점 더 많은 여행자들이 호텔보다 AirBnB 와 같은걸 선택하는데, 이에 따라 뭔가 아쉬운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예약한 숙박기간 외에 가방을 맡아주는 것.”

호텔에선 체크아웃하고 로비에 맡겨두곤 하지만, 에어비앤비에선 따로 공간이 없어서 이게 조금 힘들죠. 여행자 입장에서는 가방때문에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수 없게 되거나 몇시간을 버리게 됩니다.

Bagbnb, LuggageHero, Stasher 는 전세계 다양한 도시에 가방보관소를 네트웍으로 연결하여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사용자는 호텔,가게,레스토랑 등에 일일 사용료를 내고 짐을 맡겨놓고 해당 업장의 업무시간내에 물건을 찾아 갈수 있습니다.

보통 여행객들이 숙소는 미리 예약 하고, 이런 가방보관소는 마지막에 찾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AirBnB 의 검색 피크는 7월이고, BagBnB의 검색 피크는 8월입니다.

Rebel Ice Cream : 저 탄수화물 아이스크림

좀 더 건강한 아이스크림들이 ‘가끔’ 먹던 디저트를 매일 먹는 것으로 바꿔 가는 중입니다.

Rebel 아이스크림케노제닉(Ketogenic)) 다이어트(탄수화물 대신 지방을 먹는 다이어트, 저탄고지의 일종) 를 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데, 그들을 이용해서 동네의 슈퍼마켓(Kroger 나 WholeFoods)에 자신들의 물건을 진열하게 도와달라고 요청 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웹사이트에 Sell Sheet PDF를 올려두고, 이걸 인쇄해서 동네 매장의 매니저에게 가져다 주라고 하는거죠. 나 이거 먹을테니 팔아달라.. ( 미국에선 이게 먹히나 봅니다 )

이 아이스크림은 탄수화물 함량이 매우 낮아서, 냉동실에서 빼낸뒤 부드럽게 되는데 약 15분이나 걸립니다만, 뭐든 빨리 빨리 먹고 싶어하는 젊은 세대에도 인기가 있다네요.

2018년에 케토제닉이 다이어트 방법으로 가장 많이 구글링되어서 그런지, 올해는 케토쿠키, 케토시리얼, 케토베이글 등이 출시되었습니다.

Nicotine Pouches : 전자담배 대신 니코틴 파우치

흡연자들에게 전자담배를 피우는 것(Vaping)이 대세였다가, 최근에 대두된 건강 문제들로 인해 다른 대안을 찾고 있습니다.

니코틴 파우치는 전자담배대신 요즘 뜨는 대안으로, 니코틴이 들어있는 조그만 파우치를 잇몸과 입술 사이에 끼워두는 방식입니다. (껌씹다가 잇몸위에 붙여 놓는걸 생각하시면 됩니다.)

많은 소비자들이 전자담배가 실제로 일반담배에 비해 끊기가 더 어렵다고 얘기를 합니다. 담배와 달리 전자담배는 침몰비용(Sunk Cost)가 크기 때문인데요. 전자담배기기 자체가 비싸서 비싼돈을 들여 산 기기에 락인이 되는 거죠. 하지만 니코틴 파우치는 15개 정도 들어있는 파우치가 $5 정도여서 담배를 끊는 대체제로 적당하다고 합니다. ( 싼건가요 ㅡ.ㅡ? )

니코틴 파우치 업계에서 가장 유명한 브랜드는 “Zyn” 으로 미서부 담배 시장의 10%를 점유하고 있으며, 전자담배 이슈 기사 이후로 급격히 성장중입니다.

Jeuveau : 보톡스의 경쟁자

근 10년만에 처음으로 주름제거용 주사제 보톡스(Botox)의 경쟁자가 나타났습니다.

주보(Jeuveau) 는 편두통 치료와 같은 의료용으로 승인된 보톡스와 달리, 미용용도로만 출시해서 가격을 의도적으로 보톡스보다 20~30% 저렴하게 만든 제품입니다. ( 찾아보니 대웅제약이 미국에 납품하고 Evolus 사가 판매한다고 합니다. )

30세 이하에서도 셀카때문에 주름제거 주사를 찾기 때문에, 젊은세대를 타겟하기 위해 #newtox 라는 해쉬태그를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아직 초기이고, 작년 한해에만 4조원대의 글로벌 매출을 낸 Botox 와의 경쟁에서 가야할 길은 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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