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글 목록: 2005년 2월월

회사를 그만두고 늦은 시작을 합니다.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학교로 돌아갑니다.
서른도 훌쩍 넘어버린 마당에, 무슨 공부냐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만..
지금이라도 안하면 평생 후회할꺼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들더군요.

작년에 그냥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원서를 냈던게 덜컥 합격이 되었네요.
비록 저는 조금 더 젊어서 시작하지만.. 손석희 님의 지각인생이라는 글에서 처럼..
짧은기간이나마 다시 절실하게 공부에 매달려 보려고 합니다.

처음해보는 기숙사 생활이 어떨지 몰라.. 걱정이 약간 되네요. 머 잘되겠죠.

블로그는 어찌할까 고민도 해봤는데.. 그냥 두고 가끔 간단한 글/일기나 적어보려고 합니다.
공부끝내고 서울 올라오면 다시 또 열심히 해봐야죠.. ^^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_ _)

안내자를 기다리며

“이것을 잊지말게. 삶에서 만나는 중요한 사람들은 모두 영혼끼리 약속을 한 상태에서 만나게 되는 것이야. 서로에게 어떤 역할을 하기로 약속을 하고 태어나는 것이지. 모든 사람은 잠시 또는 오래 그대의 삶에 나타나 그대에게 배움을 주고, 그대를 목적지로 안내하는 안내자들이지.”

지구별 여행자 56p. 마한트 바가반 구루지 또는 이름모를 구루지의 말

지금까지 나에게 가르침을 주고 목적지로 인도해준 모든 안내자들에게 감사하며..

이 류시화님의 지구별 여행자 꼭 추천드립니다. 정말정말 재미있습니다. ^^
인도의 정취가 물씬 풍겨나옵니다. 마구마구 가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해주는..

나도 혹시 장사를 잘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

점심에 간 밥집.. 최근에 생겼는지 깔끔해 보이는 해장국 전문점.
이제 조금씩 이름 알려져서 사람들이 2/3 정도를 채우는 정도.
식사를 마치고 나가시던 아저씨 한분이 사장님한테 하시는 말씀

“설 지나고 나니 이제 잘 되시네요! 곧 줄서서 먹어야 겠어요!!”
“아.. 네 감사합니다.”

왠지 성의 없는듯한.. 급하게 대화를 마무리 지으려는 사장님의 말투.
저런 대화시도가 왔을때..

“자꾸 찾아주신 덕분에요.. 감사합니다. (귓속말로) 낮엔 정신없으니 저녁에 오시면 술 안주 잘 해드릴게요”

정도로 얘기 해주면 한번 더 들릴수 있게 되지 않을까.

주인과의 남 모를 유대관계는 한번 더 그 집을 찾게되는 이유가 된다.

어제 저녁에 다시 해먹은 쫄볶이는 정말 맛있었다. 이걸로 뭐 하나 내보면 장사 잘 될까.. -_-;;

푹익은 김치맛 : 서대문 김치찜

김치찜

오랜만에 신림동에 다녀왔습니다. 예전 회사근처인데, 워낙 거리가 머니 잘 안가게 되더군요.
주 목적은 당곡사거리 왕재곱창에 들러 오랜만에 곱창을 만끽하는거였는데..
TV에 소개된 김치찜집이 근처에 있다고 해서 두집 다 들렀습니다. 먹는 즐거움은 인생의 반! ^_^;;
곱창은 여전히 맛있구.. 사실 그렇게 사람이 많은집은 아니였는데 사람이 가득하더군요. 잘되는거 보니 괜히 기분좋음 🙂

곱창집을 먼저 간 이유는.. 제가 TV를 못봐서 김치찜이 무슨 술안주 같은건줄 알았거든요.
그래서 간단히 곱창으로 입가심하고 가서 거나하게 먹어보자 였는데.. 가서 보니 저녁식사 처럼 밥이랑 같이 먹네요 T_T
기다리는 줄이 길어서 한참 기다렸다 들어간거라 그냥 먹었는데.. 오오.. 맛있네요.

푹익은 김치맛도 좋고, 돼지고기가 푸욱 익혀져서 씹는맛이 좋네요. 김치에 절인 뼈해장국 같다고 해야하나..
고기는 꼭 감자탕에 있는 고기랑 맛이 비슷한데 더 부드럽습니다. 뼈는 없이 고기덩이만 있구요.
먹고 보니 전체적인 맛은 삼전동 오모가리(현 오모리) 찌개집 김치랑도 비슷합니다. 김치가 조금 덜신거라 신냄새는 별로 안나구요.

아쉬운건.. 주문이 너무 밀려서인지 김치랑 고기가 뜨겁지 않은 약간 미지근한 온도로 나오더군요.
김이 날정도로 뜨거우면 더 맛있었을꺼 같더군요. 그냥 식사메뉴라 가격은 5천원이구요.
지하철역에서 넘 멀어서 찾아 가기엔 좀 그렇지만, 근처 보라매타운이 직장이신분들은 식사하시기 좋을듯 합니다.

Doom 3 를 보드게임으로 즐긴다!

둠 3 보드게임

FPS 게임의 명작 Doom 3Board 게임으로 돌아왔습니다. { via SlashDot }
이제 속이 울렁거려서 못하셨거나, 공간지각이 없어 길을 잃고 헤매셨던분들도 가볍게 즐기실수 있겠군요 ^_^
2-4인이 한두시간 놀수 있다고 합니다. 가격은 .. 수입하면 좀 나오겠군요 -_-;

내용물을 보아하니 게임판을 배치하고 주사위를 굴려 전진하면서 카드로 괴물들과 싸우는 형태 인가 봅니다.
마린 3마리를 포함한 64개의 괴물 미니어쳐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색상이 빨,노,파의 단색이라 이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OldBear 라는 친구가 도색을 시도했군요. 나온 퀄리티가 장난 아닙니다 -_-b

Doom the Boardgame MINI painting
DOOM in a WEEK part 2
DOOM in a WEEK part 3
DOOM in a WEEK part 4-5

일주일에 끝내기 라는데.. 제가 하면 두달은 걸릴지도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