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개미‘ 에 보면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자크가 페로몬 변환장치를 통해 인간세계의 말을 알아듣게된 개미 103호에게 인간세상을 알려주기 위해 TV 를 이용합니다.
텔레비젼을 이용하는 거예요. 텔레비젼을 매개로 해서 우리는 인류 전체와 연결되어 있고, 전 인류의 맥박을 느낄 수 있지요. 텔레비젼은 우리 문명의 모든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텔레비젼을 보면, 103호는 우리가 누구인지, 우리가 얼마나 가치 있는지를 자기의 의식와 정신 속에서 판단할 수 있을 겁니다.
개미 103호는 텔레비젼을 통해 인간세계에 대한 정보를 얻고, 어느정도 이해하는 단계까지 발전하게 됩니다.
물론, 소설상의 이야기지만.. 텔레비젼이라는 미디어는, 바보상자라는 욕을 먹으면서도,
이 세상을 조망하는 창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신문,라디오외에 새로운 미디어가 등장한 것이죠.
90년대에 들어와 WWW의 등장과 인터넷의 폭발적인 이용자 증가와 함께, 인터넷은 또 다른 미디어로 성장합니다.
기존의 미디어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인터넷을 통해 각종 정보들을 접하게 됩니다.
여기까지는 다를바 없지만.. 홈페이지/블로그 라는 서비스가 폭발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인터넷은 정보를 얻는것만이 아닌 개인이 정보를 생산해내는 미디어로 발전하게 됩니다.
물론 개인 홈페이지가 퍼진건 이미 10년이나 된 얘기지만, 홈페이지는 자신이 뛰어다니면서 정보를 습득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젠, 블로그와 함께 퍼진 RSS,ATOM 파일들과 RSS Reader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정보들만,
뉴스를 포함한 개인들이 만들어낸 각종 정보까지 한군데서 추려보는게 가능해 진거죠.
→ RSS (Really Simple Syndication) – Next Big Thing by Xfinity CEO 염동훈님
→ Weblogs + RSS = 새로운 인텔리전트 에이전트 시스템 by Xfinity CEO 염동훈님
→ What is RSS ? by Mark Pilgrim
→ The Future of RSS – Is E-Mail Publishing Dead? by Robin Good
요즘의 제 모습을 보면..
아침에 일어나면, 출근전에 아침을 먹으면서 TV로 그날의 주요뉴스만 듣고,
출근하는 지하철에서는 새벽에 여러 사이트에서 자동스크랩된 각 기사/게시판글들을 PDA 로 봅니다.
회사에선 주로 온라인 RSS Reader 인 BlogLines 를 이용해서 등록한 개인블로그/사이트 의 새로운글을 보고 있습니다.
이중.. 가장 재미있는건 블로그들의 글을 둘러보는것이죠. 재미있고 관심가는 정보를 많이 습득하게 되니까요.
블로그는 이제 저에게 세상을 보는 새로운 창인것입니다. 우습지만 윗글을 인용하면..
블로그를 매개로 해서 우리는 인류 전체와 연결되어 있고, 전 인류의 맥박을 느낄 수 있지요. 블로그는 우리 문명의 모든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_^; 너무 과장인가 봅니다. 인터넷 안되는 나라도 많겠지만.. 언젠가는 이런것들도 가능해지지 않을까요..
아직은 저도 블로그의 개념과 문화를 완벽히 이해했다고 보지 않습니다.
자신의 로그를 남길것이냐, 남에게 정보를 주는 글을 남길것이냐의 기로에서 고민을 하게됩니다만..
어떤글이라도, 그 순간순간의 내 생각을 남기는것이라 생각하고, 그냥 적어보려 합니다.
{ → 무엇을 블로깅 해야 하는가 by LikeJAzz }
(이글은..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BlogLines 를 보고있는 제모습이 참 신기해서 적어봅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