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모 스타트업 분과 얘기를 나눈 내용들을 정리해서 간단히 적어봅니다.
최근에 벤처/스타트업 분들과 만나보면 대부분 같은 얘기를 하십니다.
“같이 일할 개발자 뽑기가 힘들어요“
하지만, 얘기를 나눠보면 훌륭한 개발자를 모시기엔 다소 아쉬운 부분들이 있어서..
제가 생각하는 훌륭한 개발자를 모시는 방법에 대해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물론, 이 얘기는 그 스타트업이 현재 추진중인 비즈니스 자체가 매력있어야 한다는 것, 그 회사가 가진 비젼이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기본입니다. 복지 또한 중요하지만, 이글에서는 얘기하지 않습니다.
개발자 뽑아요!
보통은 그냥 개발자!가 필요하다고 얘기합니다만, 어떤 분야의 개발자를 뽑는가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것도 그냥 어떤 어떤 기술을 가진 iOS/Android/Server/Web 개발자를 뽑는다고만 얘기해서는 더더욱 개발자들이 흥미를 가지지 않습니다. 아래와 같이 적어보면 어떨까요 ?
저희는 모바일 기반의 OOO 서비스를 만드는 스타트업입니다. 서비스 기술 형태를 보면 해외의 AAAA / BBBB 서비스와 비슷합니다. 주 언어는 Python + Flask 기반으로 되어있고, 현재는 MySQL 과 Redis 를 이용해서 백엔드가 구성되어있습니다. 프론트는 iOS/Android 단말 어플리케이션을 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Etsy 가 잘 하고 있는 Metrics Driven Development 기법을 도입하고, StatsD 를 이용해서 서비스별 메트릭들을 수집하고 있습니다. 또한 Google Analytics for Mobile 을 서비스 구석구석까지 적용해서 사용자 데이터를 뽑고, 그 기반 하에 서비스를 최적화 하는 Data Driven Business 를 하는 야심찬 스타트업 입니다. 아래는 이중 몇 몇 주요 지표들의 Dashboard 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저희 서비스는 계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서비스 확대를 위해서 XXXX 라는 확장 서비스를 만들 예정이고, 모바일에서 타블렛/데스크탑으로 확장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웹앱 프레임워크로는 AngularJS 를 도입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AngularJS / Responsive Web 에 익숙하신 웹 개발자 분과 서버측 API 를 담당할 Python 개발자 분을 모시고 싶습니다. 또한, 사용자 증가를 대비해서 클라우드/캐쉬/CDN 까지 자동화 구성을 하실 서버 인프라 엔지니어도 모시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사례가 별로 없는 Metrics Driven Engineering 을 해보고 싶으신 엔지니어분들 많은 지원 부탁드립니다.
보통 많은 채용공고에서, 우리는 어떤 어떤 기술을 가진 개발자를 찾는다고만 적혀있지, 그 회사가 어떻게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지는 별로 얘기하지 않습니다. 제가 위 글을 통해 원하는 바는.. 회사의 내부 기술 스택을 정확히 알리고, 서비스가 기술적으로 가진 Fancy 함을 보여주지 않고서는 개발자 분들이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 입니다. ( 그래서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MDD & StatsD / Responsive Web / AngularJS 를 강제로 집어넣었습니다. 말이 좀 안되도 이해해주세요 ^^; ) 그래서 개발자가 참여한다면, 이 서비스를 만들면서 기술적으로 어떤걸 재미나게 해볼수 있고, 자신의 커리어 패스에 어떤걸 추가할수 있다는게 명확히 보였으면 한다는 것입니다.
- 텀블러 아키텍쳐 http://t.co/lTgLEOcn
- Pinterest의 스택 http://t.co/LQ1a3f2e
- 99designs의 인프라스트럭쳐 http://t.co/q93VSfOE
- TripAdvisor의 아키텍쳐 http://j.mp/mnMYdh
- Trello의 테크스택 소개 http://t.co/YVVk2qlA
- 인스타그램의 풀스택 http://t.co/XvBHm9vZ
- StackExchange 아키텍처 http://t.co/L37ZRTlB
- Digg 의 아키텍쳐 http://j.mp/h88WRm
- 초당12만트윗을 처리하는 DataSift의 시스템 구성 설명 http://t.co/PW4kgmEk
- 구글+ 의 기술들 http://t.co/d094u3Ec http://t.co/ejzu9xgf
- 어떻게 트위터는 하루 2억5천만개의 트윗을 MySQL에 저장하는가 http://t.co/bDrLEcpH
- 넷플릭스의 폴트 톨러런트 시스템/클라우드 아키텍처 http://t.co/Z3vhkMxt
- 페이스북 메시지 의 스토리지시스템 구조 http://t.co/m5OzlrZn
- Tagged가 서버15대에서 시작,서버 천대/1억유저/월 50억PV가 되기까지 시스템 구조 변천사 http://j.mp/r3E6pc
- 페이스북이 새로 오픈한 실시간 분석 시스템에 대한 자세한 내부분석 자료 http://j.mp/h9KBUU
해외 서비스들이 왜 위와 같이 자신의 소프트웨어 스택을 잘 포장해서 홍보할까요 ? 제가 위에 적었던 내용들보다도 훨씬 길게 자신들의 소프트웨어 스택을, 그 것들을 통해 해결한 문제들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기저에는 “우리가 이렇게 재미난 일 한다. 멋지지 ? 같이 해보지 않을래 ?” 라는 의미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스타트업의 기술홍보
그래서, 스타트업들이 기술적으로 자신을 홍보 하는 첫번째는 엔지니어링 블로그를 만들고, 내부의 기술스택을 소개하고, 서비스를 만들면서 해결한 점들을 적어가면서 외부에 자신들을 알리는 겁니다. 그걸 통해 내부와 외부 개발자들이 소통하며 같이 커나갈 수 있고, 외부의 개발자들이 관심을 가지게 될수 있습니다.
그중 좋은 글들을 골라서 VentureSquare 같은 곳에 기고하면서 자신들을 소개하면 개발자들과 얘기하기가 쉽지 않을까요 ? ( 명대표님 받아주실꺼죠 ? ^^ ) 구인공고 내고 기다려서는 좋은 개발자를 만나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정리된 글들, 발표된 글들을 가지고 개발자들이 모인곳에 가서 자신의 스타트업을 홍보하셔야 합니다.
혹시 소프트웨어 스택을 정리하신 스타트업들이 계시다면, 저에게도 알려주세요.
제 트위터와 이 블로그의 기술뉴스를 통해서 적극적으로 홍보해드리겠습니다.
좋은 개발자 분들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