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글 목록: 2004년 12월월

엘리베이터 개발자는 분명히..

나는 5층에 서있다. 엘리베이터는 1층에 있다.
내려가기 위해 나는 엘리베이터에게 명령을 한다. “올라와” 하며 위로 향한 화살표 버튼을 누른다.
잠시후 나는 잘못된것을 알게된다. 엘리베이터의 명령체계는 내가 명령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엘리베이터에게 내가 “내려가겠습니다” 하고 보고를 하는 방식이라는 것을..

올라온 엘리베이터에는 더 높은층에 가기 위해 타고 있는 사람들이, 아무도 내리지도 타지도 않는데 문이 열린것을 보며
의아한 눈초리로 나를 쳐다본다. 나는 무슨일인지 모르겠다는 생뚱맞은 표정을 지으며 애써 그들의 시선을 외면한다.

꼭대기까지 갔다가 다시 내려온 엘리베이터에 올라타며 곰곰히 생각에 잠겨본다.
왜 엘리베이터 개발자는 명령을 내리는 방식이 아니라 보고를 하는 방식을 취한것일까..

명령하달방식은 분명한 단점이 있다. 엘리베이터의 현재 위치가 누를 버튼을 정한다는것.
뭔가를 결정한다는 것은 분명히 매우 피곤한것이고, 내가 내려가겠다는것이 중요한 것이므로
내가 내려가겠다고 엘리베이터에게 보고하는것은 위치에 따라 버튼이 바뀌지 않는다는것이다.

아마도 엘리베이터 개발자.. 휴 잭맨은 이런것을 다 염두에 두고 했을것이다.
( Kate & Leopold 에서 휴 잭맨의 하인이름이 Otis 다. 실제 현재처럼 안전한 엘리베이터 개발자는 Elisha Graves Otis. ^^ )
왜 나는 명령하달조의 사고방식이 몸에 배게 된것일까.. 알다가도 모를일이다.

물론 이런글을 쓰는것이.. 아침바쁜시간에 엄한 버튼을 누른 나의 잘못을 덮기 위함이 절대 아니라는 것을 밝혀둔다.

* 이글은 http://blog.naver.com/chenjy/120001883671 에 트랙백되었습니다.

나의 웹서핑기록 2 : 코멘트 로그

inel 님CommentNLife 를 참조 해서 만들어봤습니다.

RSS 리더를 통해 여러 블로그들을 돌아다니면서 관심가는 글이거나 아는 내용이 있으면 코멘트를 달게되는데요.
글을 작성하고 트랙백을 보내버리면 저한테도 기록으로 남으니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을경우는 내가 어떤글에
코멘트를 달았는지도 금새 까먹어 버리게 되더군요. ( 혹 노인성 치매 증상의 징조.. T_T )

그래서 간단하게 코멘트 로그 ( Comment Log ) 란걸 만들었습니다.
머 기록은 예전처럼 링크블로그용 링크블로그 라이터를 조금 고쳐서 사용중이구요. ^^

저 혼자만 기록해놓고 봐도 되지만, 제가 어떤글에 관심을 가지고 답글을 달고다니는지도 저에 대한 하나의 기록이니까요.
우측메뉴에 링크가 있으니 혹시나 저에게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번씩 봐주셔도 좋습니다. 🙂

* 이글은 http://inel.pe.kr/archives/news/20040802_160634.php 에 트랙백되었습니다.

2004 나의 글 Top 10

이제 갓 1년이 넘어가는 초보 블로그 운영자로서, 올 한해 올린 글중 가장 맘에 드는 10개를 뽑아봤습니다.
역시나 공돌이생인지라 글솜씨의 부재로 멋진글은 별로 없군요. 지금 되돌아 보니 약간 챙피하기도 합니다만.. 🙂
글을 뽑아보니 반정도는 저의 생각에 관한, 그리고 반은 제가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작업한 일들에 대한 글이네요.

  1. 모든일을 즐겁게 하는 방법
    그냥 제가 사는 방법입니다. 긍정적인 사고로 밝게 세상을 바라보는것
    아마도 나중에 제 블로깅 생활중에 가장 맘에 드는글 10개를 뽑아보라 해도 순위에 오를거 같아요.
  2. 소설책을 싸게 사서 오래 읽는 방법
    이것도 또다른 사는(?) 방법입니다. 예상외로 많은분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블로깅 하는 재미를 느끼게 해줬던 글
  3. 뱀의 머리보다 용의 꼬리가 낫다
    최근에 저한테 있을/있은 변화때문에 적은글이기도 합니다. 항상 배우는 자세로 살아가려고 합니다.
  4. 월요일엔 술을 마셔보자
    많이들 Alcoholic 아니냐고 놀리기도 합니다만, 전 아직도 월요일마다 술마시는게 좋아요 🙂
  5. GMail 리뷰 on 마이크로소프트웨어
    블로그를 하면서 , 처음으로 잡지에 기고했던 글입니다. 안되는 실력에 쓰느라 고생도 많이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애착이 많이 가네요.
  6. 나만의 블로그엔진 개발 : Papyrus
    제 블로그가 현재 이 모습을 가지게 된 첫 글이군요. 제 블로깅라이프에 한획을 긋는 역사적 ? 사건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7. FireFox 용 빠른 사전찾기 Extension : FastDic 0.2
    FireFox 때문에도 바쁜 한해였네요. 사람들한테 공개하고 많은 피드백을 받고.. 이때문에 새로운 분들도 만나고..
    처음으로 Mozilla Update Site에 올려서 외국인들한테 리플도 받아보구요.
  8. RSS – 전문 or 요약
    블로깅하면서 큰 사건이라고도 할수있는 BlogLines와의 만남으로 RSS 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다소 테크니컬한 코멘트들이 오간 첫 포스트라 할수 있군요. 답변을 하기위해서도 많이 공부해야 한다는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9. 구글 친화적인 검색어 하이라이트 구현
    블로그엔진을 바꾸면서 각종검색엔진을 통한 방문자수가 급격하게 늘었는데, 이런분들께 제공하는 작은 서비스~ 🙂
    간단한 코딩인데 고생을 너무 많이해서.. 순위등극!
  10. 링크블로그 와 링크블로그 라이터
    올해 또 링크블로그가 확 유행했었죠. 분위기에 편승해서 만들었는데 아직도 잘 사용중입니다.

* 이글은 http://www.blogtop10.info/ 에 트랙백되었습니다.

RSS 를 음성으로 읽어주기 : FeedSpeaker

인터넷 서핑은 컴퓨터의 기본 입출력 시스템인 모니터/마우스/키보드를 통해 주로 눈과 손으로 이루어 집니다.
하지만 사람이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입/출력 수단인 입과 귀를 이용하려는 시도는 VoiceXML 과 SALT등을 통해서
다양하게 시도 되고 있는데요. 블로그에 관련한 또 다른 방법의 시도가 있군요.

FeedSpeaker 는 Text 기반의 RSS Feed 를 음성으로 바꿔주는 유틸리티입니다.
RSS Feed 주소를 입력하면 Feed 를 읽은후 Lame 을 통해 MP3 로 변환해 줍니다.
음성처리엔 Microsoft .NET 과 Speech API(SAPI 5.0)을 사용합니다. (SAPI 는 과연 한글판이 나올수 있을지.. -_-; )
SAPI의 TTS 엔진에 따라 가청성(?)이 바뀔듯 합니다만, 재미난 시도인듯 합니다.
좀 더 발전되면 시각장애인들도 편하게 블로그서핑을 할수 있지 않을까요~ ^^

누구나 쉽게 쓸수 있는 인터넷 환경을 꿈꾸며..

아, 구글의 검색결과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Speegle 이란 서비스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