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글 목록: 2004년 10월월

광양식 생불고기 만들어 먹기

집에 쇠고기가 조금 생겼네요. 얇게 저며 썰어논 거라 불고기밖엔 해먹을수 없군요.
김장할때 쓰려고 쟁여둔 배,사과도 있길래 , 광양식 생불고기를 만들어봅니다.
광양식 생불고기는 간장으로만 양념한거라고 하는데.. 사실 안먹어봤습니다. -_-;

[기본 재료]
고기와 과일
불고기용 쇠고기 600g (오늘 넣진 않았지만, 팽이버섯도 조금 있으면 좋음)

배 반쪽 : 고기를 연하게 만들고, 부드러운 맛을 내줍니다. 강판에 갈아서 넣습니다.
사과 한개 : 역시 고기를 연하게하고, 구울때 냄새를 더 좋게합니다. 강판에 갈아서 넣습니다.
양파 한개(2개) : 고기를 연하게. 갈아서 넣고, 조금 더 있다면 그냥 썰어서 같이 넣어도 됩니다.

[양념장 재료]
양념장 만들기
진간장 4큰술, 설탕 2큰술 , 물엿 1큰술 , 다진파 3큰술 , 다진마늘 3큰술 , 참기름 1큰술 , 깨소금 1큰술
후춧가루 1작은술 , 청주 1큰술 , *오늘은 녹차가루가 있어서 조금 넣었습니다. ^^

다넣고 슬슬 저어둡니다. 배나 사과를 좀 많이 넣을시엔 설탕이나 물엿양을 줄여야 합니다.

핏물빼기와 과일갈기
그리고 고기에 피를 좀 빼야합니다. 고기는 냉동상태로 있다가 해동할때 피가 배어나오는데,
이 상태로 그냥 하게되면 누린내가 나거나 할수 있습니다. 망에 담아서 핏물을 빼도 되지만,
그러면 시간도 오래걸리고 고기색이 변하게 되므로, 키친타올을 이용해서 꼭꼭 눌러 핏물을 빼줍니다.

과일과 양파는 강판에 잘~ 갈아줍니다.

양념장에 버무리기
양념장이 완성되었으면 고기위에 양념장을 붓고, 속속이 배도록 고깃점을 펴면서 잘 주물러 줍니다.
전체를 고르게 만져줘야 양념이 고르게 뱁니다. 쇠고기는 사람손이 닿으면 온도때문에 색깔이 변하게 되므로
되도록 빨리 고루고루 주물러 주세요.

그 다음엔 양념이 배도록 약 30분 정도 재워둡니다.

두가지 방식으로 구워먹기
자, 이제 고기를 굽습니다. 광양식은 숯불에 구워 먹는다고 하는데, 집에선 방법이 없으므로..
반은 후라이팬에 반은 그냥 석쇠에 구워먹어 봤습니다.
후라이팬에 하면 육수가 계속 쫄면서 스며들어 더욱 달달하고 양념간이 잘 밴 맛
석쇠에 구우면 직화로 인한 숯불구이의 맛을 즐길수 있습니다. 대신 양념이 아래로 흘러 설겆이 엄청 곤란합니다. -_-;

자.. 그럼 드디어 불고기 완성. 근데 양을 조금했더니 완성사진이 영.. 맘에 안드는군요.

광양식 불고기 완성

초보 요리사 구루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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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일을 뜻하는 우리말은 없을까?

어제 런닝머신을 뛰며 영화를 한편 봤습니다. “A Day After Tomorrow”
우리말로 하면 모레 군요. 근데 국내 개봉시엔 말이 너무 길어서인지 “Tomorrow”로 개봉을 했네요.
그래서, 원제목 “모레” 가 “내일” 이 된거죠.

그런데 드는 생각 하나, 왜 우리말엔 내일에 해당하는 단어가 없을까요 ?
그제,어제,오늘,(내일來日),모레,글피 모두 날짜를 새기는 단어들인데, 유독 내일만 한자어로 되어있습니다.

혹자는 , 원래 우리말이 내일이었는데 이게 한자어 來日 과 발음이 같아서 바뀌어 사용되었다고도 하고,
하제 또는 날새라는 말이 있었으나 소실되었다는 얘기도 합니다만.. 단어가 영 어색하군요.

국립국어연구원에도 이에 대한 얘기가 있었군요. 바날,뵈날,눈날,올날,올제 여러가지 의견들이 있네요.

국내 핸드폰 소액결제 사업자인 “다날” 이란 업체가 있습니다.
이 회사의 이름에 대한 소개글을 보면, 이런 말이 적혀 있습니다. “다가오는날은 다 좋은 날”
그래서 회사이름을 다날 로 지었다고 하더군요. 다가오는 날.. 내일이란 의미와도 부합되는것 같네요.

네티즌을 누리꾼으로, 파이팅을 아자 로 바꾸는 마당에, 내일도 순수 우리말로 바꿔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자어는 이미 반 우리말 아니냐고 하면 할말 없습니다만.. 그래도 순 우리말이 좋은걸요. 🙂

전 올날이나 다날이 그래도 발음하기가 편하고 좋네요.

마늘요리 먹고 힘내자 : 매드포갈릭(Mad for Garlic)

교보문고에 책사러 나갔다가 , 세종문화회관 뒤에 있는 Mad for Garlic 에 들렸습니다.
공짜 쿠폰이 생긴김에 겸사겸사 해서 간거죠 ^^ (쿠폰은 10월 30일까지 입니다.)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마늘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입니다. 마늘좋은거야 다들 아시죠 ?
가게가 전체적으로 어둡고 은은한 분위기를 풍겨서 사진이 다 어둡네요. 내부 인테리어는 맘에듭니다.

Teriyaki Chicken Pizza

먼저 Teriyaki Chicken Pizza 입니다.
제가 좀 달달한 데리야키소스를 좋아해서 시킨건데, 사실 그리 기대는 안했거든요.
그런데 예상외로 상당히 맛있습니다. 닭고기도 부드럽고, 도우가 매우 얇아서 꼭 인도빵 난을 먹는거 같네요.
파마산 치즈만 약간 뿌려져 있어서, 죽죽 늘어지는 맛은 없지만..
토핑으로 얹어진 닭고기랑 야채가 데리야키 소스와 잘 어울립니다.

Garlicpeno Pasta

이건 쿠폰덕에 공짜로 주문한 Garlicpeno Pasta 입니다.
멕시칸 고추와 마늘이 들어간 파스타인데요. 한 입 넣을때부터 매콤한 맛이 아주 좋더군요.
토마토,크림,간장 3대소스가 아닌 다른양념의 파스타는 첨먹어 보는거 같은데, 괜찮네요.
위에 뿌려진것이 아몬드 같이 생겼는데, 마늘을 얇게썰어 오븐에 구운것이더군요. 독특합니다.
고깃집에서 구워먹는거랑은 또 다르네요. 집에서 저렇게 구워먹어봐야 겠어요.

Garlic Bread Tower

이건 맛이나 한번 보자 해서 시킨 Garlic Bread Tower 입니다. 내부가 부드러운 마늘빵인데요.
이름만 보고, 보통 호프집에서 나오는 허니브레드 같을꺼 같아서 시켜봤습니다.
(사진은 못찍었습니다. 나오자 마자 점원이 칼로 빵 내부를 섞어 버리더군요 -_-;; 그래서 홈피에서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이건 좀 실망입니다. 가게를 대표하는 메뉴라고 써있길래, 전 아웃백의 블루밍 어니언처럼
어느정도는 될줄 알았는데, 기대이상의 특별한 맛은 없더군요.
안에 마늘은 정말 많습니다. 먹으면서 드는 생각이.. 지하철에서 입 꼭 다물고 있어야 겠다는..

전체적으로 파스타나 피자가 치즈가 많이 들어가는게 아니라서 먹고나서 부담이 좀 덜하네요.
쿠폰기간 끝나기전에 한번 더 간다면 , 드라큘라 킬러라는걸 한번 시켜먹어 봐야 겠어요. 괜히 이름때문에 끌립니다. ^^

p.s. 스파게띠아,매드포갈릭은 유난히도 쿠폰이 많이 돌아다니는 군요. 인지도를 넓히는데 주력하는것일까나..

연탄가스 중독에는 박카스!

아침 뉴스에 보니, 고유가 시대로 인해 연탄보일러가 인기 급등이라고 나오는군요.
연탄에 관한 짤막한 기억 한토막.

어렸을적 저희집이 조그만 가게를 하던 시절. 그때는 다들 연탄보일러를 땠었죠.
따뜻한곳은 손이 데일 정도로 뜨겁고, 추운곳은 얼음장처럼 차기도 했던..

가끔 아침에 잠이깨면, 머리가 띵 하던 날이 간간히 있었습니다. 아마도 약간 습기찬 연탄이 들어갔던듯.
연탄가스가 조금씩 배어나온것이죠. 보통은 못 느낄수도 있을정도의 미량이었지만, 공기의 산소량에 다소 민감한 전 어머님께 두통을 호소했었고, 그럴때면 꼭 박카스한병씩을 주셨었습니다. 왜 그런지 모르게 박카스를 먹고 나면 두통이 씻은듯이 나았던거죠.

나중에 알게 된거지만.. 70년대 박카스광고가 “연탄가스 중독에도 역시 박카스” 라고 광고 했었기에 이를 눈여겨 보셨던 어머님은 항상 박카스를 주셨던 듯 ^^
(정말 효능이 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심리적인 효과가 다분했던것도 같구요)

지금은 가게에서 판매되는 비타500에 밀려 그 지위를 잃어가고 있지만, 박카스도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는군요.

잠시 또 샛길로 빠졌습니다만.. 하여튼 언젠가 어머님이 웃으면서 말씀하시길.. 제가 한살인가 두살때에도 연탄가스를 마시고 미친듯이 울지않았다면 큰일이 날뻔도 했었다고 하시더군요. 저 달래려고 어머님이 잠을 깨셨는데, 머리가 어질어질 해서 보니 가족 모두가 연탄가스에 취해 있었다는..

연탄보일러 요즘엔 얼마나 좋아졌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안전에도 주의하여야 할듯 합니다.

공익광고 하나 : 엠파스에서 연탄메일 보내기 라는 캠페인을 하는군요. 연탄메일보내고 불우이웃도 도와보세요.
근데 전 엠파스메일을 안쓰는데;;;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마라. 너는 언제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 안도현

2대의 PC를 듀얼모니터로 사용하기

아침엔 정말 듀얼모니터용 유틸리티를 올렸는데.. 신기한걸 또 발견했네요

노트북간에 창 이동하기

위에 화면 보시면 대충 느낌이 오시겠지만, 두대 혹은 그 이상의 PC를 소프트웨어적으로 멀티모니터 인것처럼 사용하게 해주는 유틸리티 입니다. 네트웍을 통해 화면을 전송한다고 하는데.. 속도가 장난 아닌걸요 ? 소개동영상 을 보면 스파이더맨 화면을 부드럽게 노트북간에 전송하는것을 볼수 있습니다. 반씩 나누어서도 보입니다!

듀얼모니터가 지원되는 VGA 는 없지만 , 옆에 놀고 있는 PC 가 있으시다면 쉽게 활용해 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 Maxivista 홈페이지 ] 아쉽지만 유료입니다.

근데.. 갑자기 유틸리티 소개만 연속 2개나 하니까, 블로그 성격이 묘해지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