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강화 : 글을 잘 쓰고 싶다면..

문장강화 표지
[ 문장강화 ] – 상허(尙虛) 이태준
1940년대에 씌여진 이래로 그 적수를 찾아볼수 없다고 하는 말이 궁금하여 읽어본 책입니다.
읽어본 소감은.. 최고입니다. 말이 필요없습니다.

블로그에 글을 쓰던, 일기를 쓰던, 편지를 쓰던, 꼭 한번쯤은 읽어보시라고 추천해드립니다.
문고본은 2800원으로 흔히 마시는 커피한잔값도 안됩니다. 커피한잔보다는 훨 가치있습니다.
저는 먼저 문고본으로 읽고, 문고본에는 조금 빠진부분이 있다고해서 다시 반양장본을 구입해서 보고있습니다.

[ 문고본 Yes24링크 ] [ 반양장본 Yes24 링크 ]

여러가지 종류의 글에 대해 글쓰는 요령과 표현방법을 기술하고 있고, 소개된 예문이 정말 멋드러집니다.
이 책을 보고나서 글을 더 잘쓰게 됬다 라고는 말을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목적에 알맞고 재미난 예문등을 통해 이런글이 좋은글이구나 라는것을 알수있게 되었습니다. (한 2번정도 더 읽어볼 생각입니다)

많은 말들이 마음에 와닿았지만 그중 마음에 들었던것은
“고칠수록 좋아지는 것은 문장의 진리다”
제깐에 블로그에 쓰는글도 몇번씩 고쳐쓰고 고쳐써서 게시를 하게됩니다만 썩 마음에 들지는 않거든요 ^^
아직 수양이 부족한가 봅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가장 착각하는 한가지.. 이책의 이름은 문장강화(文章講話) 입니다.
다들 문장강화라고 한글로만 써있어서 强化(강하게 하다) 의 뜻으로 인식하고, “아 이책을 보면 문장력이 길러지는구나”
라고 생각해서 많이들 사보게 되나봅니다. 저역시 처음에 그랬구요 ㅡ.ㅡ;
하지만 講話‘강의하듯이 쉽게 풀어서 설명하다’ 입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편지쓰는 방법에서 소개된 하나의 예문 입니다.
( 예문전체를 인용해서 보여주는게 저작권법에 위배될까 해서 알아보았는데..
이지님의 블로그에서 관련내용을 찾을수 있었습니다.
50년이상 지난데다 책을 소개하는 목적이므로 특별히 문제 되지 않을것 같네요. )

그냥 보는것만으로도 기분좋은 축하편지 였습니다.


[결혼축하편지]

X숙에게
오늘 내 편지통에서 나온 건 네 결혼 청첩, 암만 들여다봐도 네 이름이 틀리지 않는 것을 알고, 또 그 옆에 찍힌 남자의 이름이 낯선 걸 느낄 때, 나는 손이 떨리고 가슴이 울렁거려 그만 기숙사를 나와 산으로 올라갔다. 멀리 외국으로 떠나는 너를 바라보기나 하는 것처럼 하늘가를 바라보고 한참이나 울었다. 동무의 행복을 울었다는 것이 예의가 아닐지 모르나 나로는 솔직한 고백이다. 네가 날 떠나는 것만 같고, 널 한번도 보도 듣도 못한 남자에게 빼앗기는 것만 같아서, 울어도 시원치 않은 안타까움을 누를 수 없는 것이다. 결코 너의 행복을 슬퍼하는 눈물이 아닌것은 너도 이해해줄 줄 안다.
네가 어떤 남자와 결혼을 한다! 지금 이 편지를 쓰면서도 이상스럽기만 하다. 어떤 남자일까 ? 키는 ? 얼굴은 ? 학식은? 그리고 널 정말 나만큼 사랑할까? 나만큼 알까? 그이가 가까이만 있다면 곧 찾아가 이런 걸 따지고 또 눈에 보이지 않는 네 훌륭한 여러가지를 더 설명해주고도 싶다. 아무튼 옷감 한 가지를 택해도 누구보다도 선택을 잘하던 너니까 일생을 같이할 그이의 선택을 범연히 하였을 리 없을 것이다. 물론 어디 나서든 인망이 훌륭한 남자일 줄 믿는다.
네가 신부가 된다! 크리스마스 때 네가 하아얀 비단에 싸여 천사놀이를 할 때, 네가 제일 곱던 것이 생각난다. 그 고운 모양에 백합을 안고, 제비같이 새까만 연미복 옆에 선 네 전체가 얼마나 더 아름다울까! 아무 것도 도와주지 못하는 이 동무이나 혼례사진이 되는 대로 나한테부터 한 장 보내다오. 그리고 결혼은 천국이 아니면 지옥이라 한 어느 시인의 말이 생각난다. 어디까지 자유의지에서 신성한 사랑으로 결합되는 너의 가정이야마로 지상의 천국일 것이다. 그 천국이 어서 실현되기를 너와 그이를 아는 모든 사람과 함께 나도 진심으로 축원한다. 그리고 변변치 못한 물건이나 정표로 한 가지 부치니 너의 아름다운 천국의 가구 중에 하나로 끼일 수 있다면 얼마나 영광일지 모르겠다. 멀리 너 있는 곳을 향해 합장하며

X 월 X 일
동무 X순


No-Smok 소개도 읽어보기

  1. 지금 막 주문했어요.. 저번에 형이 읽는 것 보고 나도 나중에 읽어야지 생각했던 건데 잊고 있었네요. 서울와서 제일 좋은 건 출퇴근 시간에 책을 볼 수 있다는 것! 지하철에서 책읽는게 너무 좋아요!!^^

  2. 김재호의 디지털보단 아날로그 - trackback on 2009년 1월 14일 at 9:56 오후
  3. 짜장 Blues - trackback on 2009년 7월 29일 at 2:1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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